좀 더 나아지는 내 삶을 위하여

먼저 내민 손

by David Dong Kyu Lee

나에게 웬수짖한 인간을 수년만에 우연히 만났다
그냥 지나 칠 수도 있지만 아는척했다
사과를 바란 것도 아니지만 사과를 하지 않는다
나 같으면 미안하다 사과할 텐데 역시나 생각했다

나에게 온갖 욕과 모함과 음해를 한 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 엄마가 죽고

이상하게 내 꿈에 보였었다
올해 그 사람 부인이 코로나로 죽고 홀아비가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일어서려니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가르쳐 주었다
몇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내가 전화해도 받지 않고
카톡을 보내도 대답 없다
왜 남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는지 이해불가
변한 게 하나도 없는 사이비 종교인
역시 원수는 변하지 않는구나
난 또 하나님이 늙어 가는데 화해하라나 보다 생각했는데
나는 손해 없다
내가 먼저 손 내밀었으니 원수한테

매거진의 이전글좀 더 나아지는 내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