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4살부터 겨울이면
매일 나 혼자 아는 형들 따라 스케이트 타러 갔다
너무나 재미있어
저녁에 문 닫을 때까지
줄줄이 굵어가여 신나게 탔다
겨울은 내 세상
스케이트는 나의 유일한 낙이었다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형들과 어른들이 타는 것 자세히 보고 따라 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타러 다녔다
아는 사람들이 코치를 구해서 받으라고 하지만
집안 형편 뻔히 알기에 한마디도 못했다
그분들에겐 내가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기에
짐이 되기 싫었다
다 큰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면
미국에 살더라도
동네마다 스케이트장이 있기에
스케이트를 타러 가서 신나게 지내고
모든 걸 빙판에 쏟아 버리고 들어온다
취미나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건
행복한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