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의 기도
믿음이 없는 기도는
텅 빈 깡통,
속이 울리는 소리뿐.
겉은 번지르르해도
속은 공허하고
그 울림은
세상에 닿지 못하네.
그 기도는
오염된 공기처럼
맑은 숨을 흐리게 하고
진실한 마음을
덮어버리네.
기도란
입술이 아닌
심장에서 흘러나와야 하며,
믿음이란
그 기도를
하늘로 띄우는 바람이어야 하네.
믿음 없는 기도는
하늘을 향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서만 맴돌다
녹슨 깡통처럼
버려지리라.
그러니
기도할 때엔
먼저 믿음을 품고,
그 믿음으로
세상을 맑히는
숨결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