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친 님에게
그립고도
그리운 님이여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요
그리움이
너무 깊어
한 자 한 자
써 내려갑니다
소중한 마음 담아
편지를 적고
조그마한 종이배를 만들어
어여쁘게 장식합니다
내 님에게 띄운 종이배
누군가 발견하여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부디
당신께 닿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띄워 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사연 담은 종이비행기를
낙하산에 매어
어릴 적처럼
새총으로
저 하늘 높이
쏘아 올립니다
누군가
서서히 떨어지는
낙하산의 종이비행기를
발견하거든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디
나의 님에게
전달되기를
간곡히 기도하며
쏘아 올립니다
부디
종이배나 종이비행기를
보시거든
지체치 마옵시고
나에게
오시옵소서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과 나의 마음이
통한다면
편지를 못 보았더라도
속히
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