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티아나 (Schmidtiana)
옥토에서도 자라기 어려운 꽃,
곱게 피어나기조차 쉽지 않은 너인데
메마른 자갈밭에서
목이 타고, 바람에 시달리고,
고통이 뿌리까지 스며드는 자리에서도
어찌 이토록 아름답게 피어났단 말이냐.
상처투성이의 흙,
갈라진 땅,
버텨내기만 해도 기적 같은 자리에서
너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더 여리게 빛나며
세상에 없는 어여쁨을 품어 올렸구나.
나의 사모하는 마음도 그러하다.
간절하다 못해
눈물이 고여 흐르고
가슴이 저릿하게 아파오더라도
내 마음은 오직 한 곳,
한 사람만을 향해 흔들림 없이 서 있구나.
사랑하는 님을 바라보는 이 마음,
고통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이 마음,
그저 너처럼 조용히 피어나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꽃이 되기를 바란다.
슈미트티아나여,
너의 강인함과 너의 여림이 함께 어우러져
사랑의 진짜 모양을 보여주는구나.
고통을 지나 피어난 너처럼
이 마음도 언젠가
아름답게 완성되기를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