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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블랭크 Oct 14. 2022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도하서림 김진우대표 인터뷰

서점 도하서림 인터뷰

|  INTERVIEW

                                           

                                                                                   도하서림 김진우 대표 X the blank_ 편집팀


Q. 대표님의 시선에서 ‘도하서림’을 소개해주세요.


  도하서림은 직접 읽어본 도서와 사용해 본 문구를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떤 류의 도서들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기보단, 경험하고 감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 대체로 최선을 다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동심(童心)이라 여기며 대체로 서점의 모든 활동은 그러한 부분에 좌표를 맞추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스토어에는 팝업북과 아트북, 필기구와 노트 등의 문구류들을 직접 사용하시며 ‘경험’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Q. 의미가 쉽게 유추되지 않는 이름이에요. 도하서림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부모님의 이름을 조금 빌려왔습니다. 길도의 노을하 자를 사용하여, ‘노을이지는 모든 곳이 길이다.’ 란 의미입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살다 보니 길을 잃은 느낌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픈 날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렇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무서움과 외로움 속에서 암중모색하며 걷는 시간들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주황빛 노을은 늘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을 걷던 어느 날 문득 제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그 길들이 지난날 제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 길이란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노을만 지고 있다면 내가 걷는 어느 곳이든 길이 되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애초에 길은 없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도하서림의 홈페이지에는 일몰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Q. 공간의 구획이나 책의 배치 같은 것들도 흥미로워요. 어떤 책들은 제목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져 꽂혀있네요.


   민음사 전집의 중고 본입니다. 제목이 보이는 방향으로 도서를 배치한다면 대체로 우리가 익히 들어본 도서들로 손이 조금 더 가게 됩니다. 이렇게 제목을 보이지 않게 한다면, 우연히 집은 어떤 도서들은 대체로 살며 처음 만난 도서일 것입니다. 그러한 무질서 속에서의 만남이 어쩌면 조금 더 마음의 원점이지 아닐까 여기게 되어 도서의 제목을 보이지 않게 놓았습니다. 사실 어떤 도서라도 민음사에서 최선을 다해 만든 도서이기에 가능하다 싶었습니다.



Q. 유리창 앞에 천체망원경처럼 보이는 물건의 정체가 궁금해요. 도하서림의 비주얼에 큰 포인트가 되는 것 같은데.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주실 수 있나요?


   아주 어릴 적 형님이 공부를 하지 않으실 때 아버지께서 형님을 꾸중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형님이 옆에서 혼나는 모습을 보니 저는 왠지 가만히 있기 민망하여 뭐라도 공부하는 척을 하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백과사전이라도 펼치곤 했습니다. 그것이 계몽사의 과학백과사전이었고, 그것의 1번 도서가 우주와 관련된 도서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가만히 있기 민망해서 펼쳐보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이 사뭇 기뻤습니다. 그리고 무서웠습니다. 블랙홀과 빅뱅, 지구와 태양계에 관해 읽다 보면 제가 감각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경외감과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꽤나 작은 존재이구나를 조금은 감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런 이야기들을 초등학교 독후감으로 작성하였는데 선생님께서 ‘진우가 이렇게 우주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라고 빨간펜으로 칭찬과 함께 작성해 주셨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는, 저의 윗사람에게 공식적으로 받은 최초의 칭찬일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그 빨간펜과 함께 읽었던 칭찬의 기쁨이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그때의 어떤 감각들이 어느새 망원경이 된 것 같습니다.



Q. 서점 운영 외에도 유화를 그리고, 가르치기도 하시고 직접 글을 쓰는 작가이시기도 하죠. 음식점도 꽤나 오랫동안 운영하셨다고요. 그런데 왜 서점이었어요?


   언젠가 서점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사실 책으로 만난 기쁨과 자유와 위로가 너무나도 큽니다. 한 권의 책에는 아무리 내용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것을 기록한 누군가의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그런 ‘최선을 다한 글’을 읽는 것은 그 사람 마음에 닿는 일이었고 저는 그럴 때마다 꽤나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돈이 없어도 책을 읽으면 자유와 기쁨과 위로를 받았기에, 이렇게 받은 것들 저만 알 수 없어 어떻게든 더 많이 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게 아마 ‘서점’의 형태로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맞아요, 책은 시공간을 아주 가볍게 초월하면서 독자를 다른 세상에 연결하는 포털 같죠. 게다가 다른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중고도서들을 다루시니, 그 연결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바닥에 있는 도서들은 저의 집에서 가지고 온 도서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책을 펼쳐도 제가 직접 읽고 접으며 밑줄과 느낀 점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서들의 새 책들을 바로 연결 지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결의서점’ 이란 소개는, 경험과 경험의 연결입니다. 도하서림은 제가 지난날 마음의 부침과 여러 기쁨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저의 경험이 이러한 형태로 존재하게 된 것이지요. 이곳에 오시는 고객분들은 저의 지난날의 어떤 경험들을 만나게 되시고 그것들은 이제 고객분들 경험의 일부가 됩니다. 그것이 경험, 세계관, 소우주의 연결로 이어지는 겁니다. 


지난날 서점을 한다 하니 ‘사양 산업인데 괜찮겠나’라고 많이들 걱정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다면 더욱더 내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제가 무엇인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제가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실 그것을 온전하게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순간들마다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다 믿고 있습니다. 


또 사양 산업이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그러한 이유들로 제가 서점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적인 요인들이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Q.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까지 확장하시게 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해요. 심지어 코로나가 한창일 때 준비를 시작하셨죠. 꼭 오프라인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나요?


   먼저 온라인 스토어로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오프라인 스토어를 하는 데 있어서 다른 요인들은 크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했으니 언젠간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어야지 하였는데, 앞에 ‘언젠간’이 붙으니까 너무 먼 나라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다간 절대 열지 않을 것 같아 작업실로 사용하기로 한 공간을 바로 오프라인 스토어로 열었습니다. 


크게 준비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은 참으로 편리합니다. 기술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지요. 하지만 오프라인은 불편합니다.  사실 저는 그 ‘불편함’ 속에 오프라인만의 기쁨이 있다 여깁니다. 그러한 ‘불편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어떤 정성(精誠) 있다 생각합니다.


Q.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플랫폼으로써 도하서림을 만드실 때, 고객 경험의 온-오프라인 연결 측면에서 어떤 지점들을 고민하셨을지 궁금해요.


   제게 있어서 온라인은 참으로 편리하고 오프라인은 진심으로 소중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끼고 경험하며 체감한 감각과 기쁨을 온라인에서도 만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하서림 서점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온라인에서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거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읽으시고 온라인으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홈페이지에 오늘 노을이 지는 일몰시간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공간에서 체감한 어떤 기쁨을 기술이라는 편리함으로, 일상을 더 유익하게 하는 것에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세요?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 지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공간이 조금 더 체질적으로는 잘 맞습니다. 눈을 마주치고 하는 것에는 꽤나 많은 것이 담긴다 믿습니다. 어떤 긴장감과 혹은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 같은 것은 메시지로는 쉽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놀이기구를 타거나 녹음 진 길을 산책하는 것을 sns로 하진 않습니다. 저는 ‘직접’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깁니다. 온라인상의 어떤 활동을 잘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런 부분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대체로 저는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 할 때는, 메시지보단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기술이 담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 있다 여기고 이러한 것들은 사람이 ‘직접’ 만나야지만 가능하다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아무래도 도하서림이라는 공간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의 체감의 기쁨을 온라인으로 연계하는 쪽으로 중심을 잡습니다.


Q. 온라인 플랫폼 예약시스템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친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겠네요.


  현재의 장소가 많이 협소하다 보니 오시는 한 분 한 분의 공간감을 지키기 위해 예약이라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방문만큼 소중한 것은 이곳까지 직접 와 주신 한 분, 한 분의 경험에 대한 섬세한 기쁨입니다.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면 거리를 걷는 누구나, 언제든지 들어오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도하서림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에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방문하시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많은 분들이 공원을 산책하듯이 가볍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Q. 그렇다면 도하서림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오프라인 경험들을 제공하고 싶으신 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동심(童心)을 지키고 싶습니다. 어릴 적 우리가 놀이공원을 놀러 간다면, 우리는 놀이공원을 가기로 마음먹은 날부터 매일매일이 작은 기쁨일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도하서림의 입장권을 예매하고, 집을 나서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혹은 자가용을 타고 이곳에 오시기까지의 걸음과, 그 걸음들을 통해 만나는 풍경과 계절감, 그리고 도하서림의 철문을 여실 때의 필요한 작은 용기 같은 것들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저는 그것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서점은 조명의 위치, 들어오실 때 나는 향, 날씨와 계절을 담은 음악들로 감각의 어떤 지점을 향해갑니다. 이렇게 체감한 기쁨들은 다시 고객분들이 매일의 일상으로 돌아가셨을 때, 행복한 그리움이 되길 바랍니다.


Q. 직접 읽고 느낀 책과 물건들만 판매하신다고요. 평소에 책을 고르는 대표님만의 기준이 있으세요? 내 취향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 큐레이션 하는 것은 꽤 어렵고 두려운 일일 것 같아요.


  오프라인 스토어에는 다양한 도서들이 있습니다만, 온라인 스토어에는 아직까진 제가 직접 읽고 사용해본 문구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토어에도 점차 다양한 도서들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저희 어머님이 제일 좋아하는 도서, 혹은 '유명함’과 대체로 그런 어떤 것들을 떠나, 우리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도서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대체로 사고 싶은 책을 사고 싶을 때 사고 읽고 싶을 때 읽습니다. 오늘 샀으니 이제 읽어야지 보단 도서관처럼 한 곳에 사고 싶은 책들을 쭈욱 모아둡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이 중에 한 도서가 읽고 싶으면 꺼내어 읽습니다. 지난날에 읽히지 않았던 도서들이 또 이번에는 신기하게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처럼 잘 읽히기도 합니다. 책도 만나야 할 순간이 있다 믿고 있습니다. 읽고 싶은 도서를 읽고 싶은 순간에 읽는 감각은 꽤나 중요합니다. 서점을 하면서도 고객분들에게 특정 도서를 추천해 드리진 않습니다. 제가 고객분들의 인생에 ‘이 도서가 좋을 겁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감히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도서를 읽고 이렇게 기쁘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도입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있으세요?


  장르란 것이 딱히 있지 않습니다만, 굳이 ‘장르’를 따진다면 그림책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림책은 기본적으로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하여 만든 도서입니다. 그렇다 보니 소중함과 동심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사실 사견으로 그림책은 성인들이 조금은 더 최선을 다해 읽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도하서림에서는 그림책을 ‘성년 필독서’로 분류하였습니다.


Q. ‘더타임’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던데, 소개 좀 해주세요.


  누군가가 직접 읽은 도서들을 소개하며 판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도서들에는 그 도서를 읽은 분의 지난날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도서들은 그 사람의 ‘현재’의 크고 작은 조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게 도서를 읽으신 분의 ‘시간’이 담긴 도서들은 또다시 새롭게 도서를 구매하시는 분들의 ‘시간’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도서를 축으로 서로 간의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연결하는 것이 프로젝트 ‘더타임’입니다.



Q.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영리하고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어요. 김규림 작가님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느 대목에서 감명을 받았는지, 뭐라고 낙서를 했는지 같은 것들이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았거든요.


  ‘더타임’을 이렇게 해야겠다 의도를 가지고 기획했다기보단, ‘이러이러하면 좀 기쁘겠다’ 생각하여 김규림 작가에게 요청을 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읽은 도서를 다시 판매하지 않습니다만 꽤나 많은 분들께서 읽은 도서를 판매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도서들을 단순하게 도서 하나하나의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은 사람의 지난날의 시간을 단위로 도서를 소개한다면, 나아가 그 도서를 읽으며 만난 기쁨의 흔적들을 직접 만난다면 그것 또한 꽤나 큰 기쁨이겠다 싶었습니다.

대체로 읽은 책에 밑줄이나 귀접힘이 있으면 중고도서 매입처는 그러한 도서의 매입 가격을 낮게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러한 부분들이 그 도서를 유일하게 만들어 준다 생각합니다. 아 이 사람은 이 문장에서 어떤 것을 느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애정 하는 누군가가 손때 묻히며 읽은 도서를 본다는 것은 꽤나 큰 기쁨입니다.


Q. 인터뷰 초반에 도하서림이 첫 시작점이라 하셨어요. 이곳은 대표님이 그리는 그림의 ‘일부’라는 의미겠네요.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가요?


그림의 ‘일부’라는 느낌보단 ‘원점’이라는 표현이 조금은 더 가깝습니다. 서점을 시작으로, 경험의 기쁨이 있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마음 편히 방문하였다가 사랑하는 사람 혹은 부모님이 생각나 함께 다시 오시고, 그리고 어느 날 부모가 되었을 때, 나의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모두가 기술적인 어떤 차이를 넘어 그저 마음에 기초적으로 쌓인 동심으로 하나가 되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어쩌면 무관심할 수도 있는 세상의 어두운 한 곳을 최선을 다해 비추고 싶습니다.


- 인터뷰/공간 사진. the blank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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