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의자 하나와 빈 소주병 하나

MOLESKINE Diary│괜찮아, 그래도 좋으니깐

by 블랙에디션

그 누구를 한 없이 기다리다 지쳐

세월의 모든 시간들을

온 몸으로 받아 생긴 감정의 녹슨 의자 하나.


소주병 하나에

부드러운 감정의 선들이

저 넓은 바다의 물결과 맞닿아

새하얀 물보라로 이어지네.


괜찮아,

너를 기다리는 것도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 보니

나에겐 힘들었지만, 참 좋은 시간들이였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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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정들은

모든것들을 다 버리고 떠난,

텅 빈 녹슨 의자 하나에 덩그러니 남겨지고


먹다 남긴 소주병 하나에

아우르는 그리움의 감정선들일지도 모르니깐...


감정이란, 사랑에 대한 감정이란,

모든 생각의 선들을 이어 낸

너를 향한 나의 보고픈 기억들을 이어 만든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너의 마음 하나니깐.


녹슨 의자 하나와 빈 소주병 하나

그래, 이것만으로도 괜찮아,

너를 만날 수 있고,

너와 함께 저 의자에 앉아

물보라 부서지는 우리 감정들의 선으로 만든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래도 좋으니깐.


어디서든

언제나

나는

늘 너와 함께 할테니깐.





녹슨 의자 하나와 빈 소주병 하나

MOLESKINE Diary│괜찮아, 그래도 좋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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