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2024년 짧은 가을 여행을 국립현대미술관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랑을 하는 것을 것일까요.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랑 그 자체도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지를 잊고 지냅니다.
사랑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당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해 나도 남들처럼 무엇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더 내게로 다가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들이 어지럽게 머릿속에서
늘 정신없이 그려지다가
어느 순간
마치 흑백 사진처럼
모든 가을의 바람과
낙엽들과
숲 속의 소리들과
눈부시게 스쳐가는 햇살들이
조용한 정지된 순간이 오면
그때서야
자신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소중함이란 무엇인지를....
그렇게 가을은 또 내년의 또 다른 가을 위해
긴 여행을 떠나갑니다.
늦가을을 가득 담은 화분들과
텅 빈 의자와
외로움을 담은 작은 호수 앞 공간 속에
당신에게
사랑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언제나 내 삶의 주제는 당신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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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행을 떠난 가을에게│국립현대미술관 과천│2 0 2 4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