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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UDIO BLACK EDITION Nov 27. 2024

첫눈

THE BRUNCH STORY│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마당에 가득 내려앉고 있는 수많은 하얀 그리움의 점들.

첫눈이 마당에 있는 파라솔을 한 아름 안고

늦가을과 겨울을 이어 줍니다.


첫눈

그냥

떠오릅니다.


당신이.


내 감정들을 대신해 차곡차곡 눈들이 쌓여갈 때

그렇게 11월은 12월을 찾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넘깁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됩니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은 이제 잊히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춥지 않은 겨울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있어 이번 겨울도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내리는 눈과 같다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눈 내리는 풍경처럼...


하지만, 너무 많은 감정의 눈들로 인해

파라솔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가끔은, 쌓인 눈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다가와 주는 겨울의 시작이길...





첫눈

T H E  B R U N C H  S T O R Y│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https://brunch.co.kr/@thebrunchstory

│2024.11.27. "blackedition" 브런치 주소를 [ thebrunchstory ]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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