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UNCH STORY│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마당에 가득 내려앉고 있는 수많은 하얀 그리움의 점들.
첫눈이 마당에 있는 파라솔을 한 아름 안고
늦가을과 겨울을 이어 줍니다.
첫눈
그냥
떠오릅니다.
당신이.
내 감정들을 대신해 차곡차곡 눈들이 쌓여갈 때
그렇게 11월은 12월을 찾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넘깁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됩니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은 이제 잊히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춥지 않은 겨울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있어 이번 겨울도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내리는 눈과 같다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눈 내리는 풍경처럼...
하지만, 너무 많은 감정의 눈들로 인해
파라솔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가끔은, 쌓인 눈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다가와 주는 겨울의 시작이길...
첫눈
T H E B R U N C H S T O R Y│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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