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Systems with Figma: 서울

디자인 시스템의 지금과 다음

by 더크림유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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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Design Systems with Figma는 단순한 기능 발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이 자리는 디자인 시스템이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 제시였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디자인 시스템이 '조직의 운영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남겼습니다.







한눈에 본 세미나 구조


행사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체크 디자인 & 슬롯(Slots) 딥다이브 세션

실제 데모 세션

현업 사례 발표 (현대자동차 앱 운영 플랫폼)

듀오톤 특별강연: “One for Everything”

편안한 대담 세션 +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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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배치는 우연이 아닙니다.

단순 기능 소개 → 실제 적용 → 경험 공유 → 담론 확장


기술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기술이 조직과 문화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였습니다.







기능 중심을 넘어선 변화의 신호


이번 서울 행사를 통해 발표된 주요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Slot + Check Design


Slot은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 내부에
유연하면서도 관리 가능한 영역을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엄격하게 유지해야 할 구조는 고정하고,
확장이 필요한 영역은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Check Design은 시스템 이탈을 자동으로 검수합니다.
AI나 수동 작업으로 생성된 결과물이 디자인 시스템을 벗어났을 때
이를 감지하고 다시 정렬하도록 돕습니다.

이 기능들은 단순한 UX 편의 개선이 아닙니다.
패턴 구조 수준의 설계 확장입니다.

Slot 구조와 자동 검수 메커니즘은 반복적인 수동 수정의 필요를 줄이고,
실무 생산성을 구조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 현업 사례 + 담론 확장


현대자동차 글로벌 앱 운영 사례와 듀오톤의 “One for Everything” 강연은
기능 사용법을 넘어선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확장하고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팀 전체가 함께 사용할 것인가


이 사례들은 디자인 시스템이 단순 도구가 아니라
운영 체계(Operating System)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AI는 무엇을 해결했는가


Figma가 AI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생성은 이미 충분히 빠르고 풍부하다.

반복과 전통적 생산 속도는 더 이상 핵심 제약이 아니다.

그러나 일관성, 준수 준칙, 구조적 확장성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AI는 속도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속도 이후'의 문제로 넘어왔습니다.



어떻게 일관성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자동 생성물이 시스템을 해치지 않도록 견제할 것인가.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기능들은 모두 이 문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아트워크, 버블 컴포넌트, 반응형 패턴은
단순히 빠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내에서 ‘표준’으로 남게 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시스템의 다음 레이어 — 판단(Judgment)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묻게 됩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컴포넌트 정렬을 넘어 판단의 정렬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디자인 시스템 논의는 대부분 표면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컴포넌트.
토큰.
값.




그러나 에이전트 기반 생성 환경에서는 표면의 일관성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AI가 빠르게 생성한 결과물을


왜 승인했는가

어떤 의도로 선택했는가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가


속도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남는 문제는 속도가 아닙니다.



'판단'입니다.



Figma가 Slot, Check Design, Code Connect 등을 통해

구조적 정합성을 강화하고 있다면, 다음 단계는 그 구조를 운영하는 판단 조건을

어떻게 명시하고 기록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기술적 Tool Layer는 빠르게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는 것은 '의도와 승인 조건의 설계'입니다.







실무자에게 남는 인사이트


이번 발표는 단순 기능 소개를 넘어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이제 라이브러리가 아니라 운영 체계다.

AI는 생성 속도를 해결했지만, 정합성은 설계에 달려 있다.

구조적 확장성과 일관성 유지의 차이가 곧 조직 경쟁력이다.

디자인 시스템은 도구라기보다 조직의 결정 구조에 가깝다.


디자인 시스템은 '도구를 넘어 구조'로,
그리고 '구조를 넘어 판단 레이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질문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무엇을 판단 기준으로 남겨두고 있는가?



디자인 시스템은 분명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이 마주할 진짜 질문은 툴 사용법이 아닙니다.


'시스템이 조직의 의도와 기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진화는 더 이상 기능 확장이 아닙니다.




판단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The creamunion corp.

CX Strategy Director 정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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