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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즘도시 Aug 04. 2019

1. 테크기업의 뉴 비전: 미래도시를 건설하라!

구글, 알리바바, 카카오가 도시를 건설한다고?

알리바바, AI도시 만든다
구글, 새너제이에 구글 빌리지 건설
카카오, 판교에 카카오 타운 만들 예정
네이버의 꿈,  A시티


미국 마운틴뷰에 있는 28만 m2 규모의 '구글 빌리지 캠퍼스' 디자인


'도시 만들기'는 테크기업의 궁극적인 꿈일까?


 위에 열거한 것처럼, 최근 테크 기반 기업들이 발표하는 비전에는 너 나할 것 없이 ‘도시’라는 키워드가 들어갑니다. 단일 서비스 만들기를 넘어 ‘도시 만들기’에 그들이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도시를 물리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ICT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에 있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환경·의료·교육 등 도시 기반 시설 및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창출되는 데이터입니다. 데이터는 도시의 문제를 정의하고,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 관리하는 모든 단계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인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알리바바, 카카오,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막대한 데이터와 이를 통해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그들이 보유한 IT인프라를 새로운 도시의 기반시설로 활용해, 그들만의 미래 도시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스마트시티'라는 프레임에 갇히면 보지 못하는 것들


 이들 기업은 약속한 듯 ‘지속 가능한 개발’, ‘효율적 교통과 에너지 사용’, ‘사람 사는 커뮤니티의 부활’ 등 공익적 목표를 청사진으로 내밉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대로, 도시의 삶이 더 나은 모습으로 향상되는 결과를 낳는다 하더라도, 도시 전역을 가로지르는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의 이동, 통신, 의료, 교육 등의 정보가 특정 기업에게 통제된다는 점은 대단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개인 정보의 통제라는 측면 외에도, 
도시가 특정 기업에 의해 ‘상품화’ 되는 것이 온당한가? 
라는 물음도 제기해 볼 수 있습니다. 


 도시설계는 물리적 환경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을 넘어, ‘기획·설계·운영·관리’ 등의 서비스가 토털로 포함됩니다. 따라서 특정 기업에 물리적 환경과 서비스적 측면에 관한 ‘도시기획’의 권리가 돌아갔을 때, 그들은 당연히 도시를 기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상품’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왕이면 어떤 도시에 건 적용할 수 있도록 도시와 관련한 서비스를 ‘모델화’ 시키는 것이 최대의 이윤 창출을 위한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가진 특정 지역과 그 지역주민들의 개별적 니즈와 특수성은 그들에게 우선적 가치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그리고 있는 도시의 미래와 구체적 사업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되도록이면 국내 언론들에서 ‘스마트 도시 청사진’을 아름답게 보여주느라 다루지 않았던, 관련 사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함께 다루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예상되는 연재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구글의 도시개발 회사, ‘사이드 워크랩’, 그리고 토론토 워터프런트 개발사업

    1-1  구글의 기술을 도시혁신으로 - 사이드 워크랩 소개

    1-2. 사이드워크랩이 주도하는, 토론토 워터프런트 개발사업 

    1-3 사이드워크 토론토가 그리는 혁신적 공공공간의 모습은?


2. 구글 빌리지, 이웃을 완성하는 계획


3. 아마존 이펙트와 제2본사 유치 경쟁, 그 이후


4. 알리바바 - city brain project 항저우부터 쿠알라룸프르까지


5. 한국 테크 기업들이 그리는 도시는? 네이버 A시티, 카카오 타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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