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고의 iOS 앱
앱스토어에 2016년을 빛낸 최고의 앱들이 소개됐다. 어디 보자, 나 역시 수많은 앱을 다운로드받았지. 그중 일부는 다운로드만 받아놓고 먼지 쌓인 채 잊혀졌지만, 일부는 엄지손가락의 사랑을 진하게 받았더랬다.
잘 만든 앱은 어떤 새로운 기기보다 우리 일상을 쉽게 바꿔준다. 올해는 얼마나 재밌는 iOS 앱이 있었나 한번 들여다보자.
엄청나게 화제 몰이를 했던 사진 보정 앱. 뭉크나 피카소의 화풍을 훔쳐온 것 같은 예술적 효과에 다들 놀라버렸지. 프리즈마로 보정하면 짜장면 사진 조차 예술 작품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무료. 디에디트도 프리즈마를 이용해 사진을 편집했던 적이 있다. 궁금하면 ‘이 기사’를 참고하시길.
올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자금 관리 앱이다. 나는 자꾸만 스펠링이 살짝 다른 동음이의어를 연상해 키득거렸지만, 내 웃음이 실례일 만큼 잘 만든 앱이다. 급여일이 정해져 있다면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에 고정 예산을 설정해두고 돈 관리를 할 수 있다. 개별 예산마다 전세계 모든 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지출도 정리하기 쉬우며,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참고로 애플 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더 화려하고 섹시한 게임도 많지만, 샐리의 법칙은 따뜻한 스토리 라인으로 주목받았다. 연령에 구애 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쉬운 조작과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포인트. 단순해보이지만 계속 퍼즐을 풀어야해서 질릴 틈이 없다.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글쓰기 앱 ‘씀’이다. 이 앱의 인기를 보면, 텍스트의 시대가 지났다고 해도 여전히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체감한다. 모바일 시대의 시인들이 가득하니, 주옥같은 글귀를 읽으며 마음을 달래보자.
정말 감각적인 영상 편집 앱이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만들어준다. 세련된 스티커나 필터 기능을 통해 쉽게 작업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앱 자체의 UI도 너무나 스타일리시하다. 무료인 걸 믿을 수 없을 정도.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가지고 있다면, 피그먼트를 추천한다. 작년부터 꾸준히 유행하던 컬러링북을 아이패드 화면 속으로 옮겨놓은 앱이다. 1000개가 넘는 컬러링용 일러스트레이션 중 원하는 걸 선택해 슥삭 슥삭 여러 브러시로 색칠해보자. 애플펜슬과 궁합이 좋긴 하지만 손이나 다른 스타일러스로 채색해도 무리는 없다.
이 앱도 대박이다. 살짝 고가(?)의 앱이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일상 속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떠나는 느낌이랄까. 탐사 어드벤처 퍼즐 게임으로 그래픽도 훌륭하지만 사운드도 엄청나다. 다만 아이폰 화면으로 플레이하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네 방향 스피커의 아이패드 프로로 플레이해야 완전체가 될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흑흑.
iOS10의 등장과 함께 앱스토어에서 돈쓸 일이 더 많아졌다. 아이메시지에 스티커를 보낼 수 있게 됐으니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스티커 중 하나가 클래식한 디즈니 캐리거들. 미키와 친구들은 언제봐도 즐겁다. 나는 피너츠의 스누피와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어떤 스티커를 쓰던 간에 단조롭던 메시지 창이 아기자기해진 건 행복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