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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9.11이후 20년(2)

위대한 일상 2021년 8월 20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다시 탈레반에게 함락되기에 앞서,

아이를 미군부대로 넘기고 있다.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무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이별, 생이별이다.

먹먹하게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세상.

언젠가 후배가 말해준,

까뮈가 말했다는 한 대목이 떠오른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 세상을 바라보는 마저도 힘들다."

문장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찾아보려 해도 찾아지지 않았다.

그저 안타깝게도 그 말이 사실인 듯하여서 더 찾지 않았다.

묵묵히 그리다가 다시 한번 까뮈의 말을 떠올린다.

"대중들의 비참한 삶 앞에,

예술이란 한낮 사치스러운 거짓말은 아닌가?"

노벨상 수상 기념 연설에서의 그의 말이었다.

침묵만으로도 죄가 될 것 같은데,

시선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공범이 된듯한데,

그러나 아무 일 없다는 듯 흘러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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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reatdays2021 le 20 August 2021 아이를 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절망의 아프가니스탄… What can you say about the feelings of parents who send their children away? #Afghanistan_in_Despair #Kabul #afghanistan A baby is handed up to #US troops #wal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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