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보다 위대한,
자연.

위대한 일상 2022년 6월 25일

빛과 공간의 예술가라고 하는 올리퍼 엘리아슨의 작업은,

커다란 실내에 태양을 띄워놓은 작업이었다.

실내에서 태양을 만난 관객들은 드러눕거나 앉아서 그 공간을 만끽한다.

작가는 테드 강연에서,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관객이 공간 안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사유를 이야기한다.


예술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하는 것을 '존재'하게 끔 하는 것이라고 헤겔은 말하는데,

때때로 예술은,

이미 존재하는 것은 '다시 한번'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엘리아슨은 자신의 '날씨 프로젝트'와 '자연'의 관계를 '재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기는 한다.


그런데 이런 철학적인 현대미술의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난 허망하다.

자연에서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애써 현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나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간혹 눈이 부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노을을 만날 때마다.

올리퍼 엘리아슨의 작업이 생각난다.

비현실적으로 햇살이 가득 찬 상황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이 하늘이 열려 있던 덕분이었다.


파리의 하늘은 무척 아름답다.

그 이유는 파리의 하늘이 달라서가 아니라,

파리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 지방의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같은 이유다.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분리해 내고 있는 현대사회,

현대미술이 종종, 아니 매우 자주 보여주는 것은,

자연의 위대함을 이용한 장면과 효과들이다.

심지어 최첨단의 화면 기술로 재현되는 빌 비올라의 '숭고한 장면'들이란,


images (12).jpg 빌 비올라


나의 입장에선,

물이 가진 무수히 미세한 무게 때문이다.

바람이 천을 흔드는 장면 역시도,

무수한 움직임들의 결과일 뿐이었다.

다시 말해서 위대한 것은 작가도 작가의 생각도 과학 기술도 아닌,

그저 '자연'인 것이다.


download (25).jpg Weather project, 올리퍼 엘리아슨


'Weather project'라고 명명된 이 작업에 대해 테드(TED) 강연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프로젝트는 사실 굳이 도시에 자연을 끌어오자는 의도는 아니다. 내가 탐구하는 주제는 공간이 얼마나 더 손에 잡히는가 하는 것이다. 공간에 들어선 우리의 몸과 공간의 관계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재구성 할 수 있을까. 특정한 공간 안에 있는 것이 변화를 가져 오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내가 한 발 내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어떤 차이가 있지? 내가 세상에 없으면 뭐가 달라지긴 할까?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면 내 행위가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까? 예술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TED 2009)(인용 출처 : http://ctpress.kaist.ac.kr/2017/04/14/%EC%98%AC%EB%9D%BC%ED%8D%BC-%EC%97%98%EB%A6%AC%EC%95%84%EC%8A%A8-%EC%84%B8%EC%83%81%EC%9D%98-%EB%AA%A8%EB%93%A0-%EA%B0%80%EB%8A%A5%EC%84%B1_%EA%B9%80%EC%9C%A4%EC%84%B1-%EA%B8%B0%EC%9E%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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