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59 by The Happy Letter
화장 좀 한다고 가려지지 않아
겸연쩍게 웃음 좀 짓는다고 가려지지 않아
너의 내키지 않아 하는 내심(內心)
너의 세상 아무 생각 없는 무관심(無關心)
세수 좀 한다고 지워지지 않아
정성스럽게 세안제 좀 좋은 거 쓴다고 지워지지 않아
너의 찌들고 지친 심신(心身)
너의 아프고 슬픈 내면(內面)
화려한 선글라스 좀 쓴다고 덮혀지지 않아
너스레 부리며 현학적(衒學的) 말로 포장 좀 잘한다고 덮혀지지 않아
너의 냉소적 자만(自慢)
너의 무례한 오만(傲慢)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고 해도 다 보일까 떨고 있는
너의 초조한 불안(不安)
by The Happy Letter
낯빛 : 얼굴의 빛깔이나 기색
겸연쩍다(慊然--) :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부끄럽고 어색하다.(다음[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