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날 수 있는 사람...
챗GPT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수는?
"약 1,170억 명. 이 수치는 미국 인구참조국(PRB)이 2023년 기준으로 발표한 최신 분석 결과에 근거합니다.“
위 사람들 중 아버지와 아들로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37번 연속으로 나올 확률과 비슷합니다. 한마디로 극도로 희박한 확률입니다."
그랬다.
아들은 극도로 희박한 확률로만 만날 수 있는 존재였다.
1996년 5월 4일,
그렇게 우리는 만났다.
하지만 그때는 그 만남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단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힘든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
'둘째를 얻으려다 이 사람을 잃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의논 없이 수술을 했고 그 만남은 유일한 만남이 되었다.
아들은 엄마를 닮아서인지 나보다 더 잘 생겼다.
다만 좀 분잡할 뿐…
그것이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났다.
서로 간 3년이란 공백이 있었는데 전과 후가 달라졌다.
예전의 아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대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가 물음표였다.
또 여러 해가 속절없이 흘러갔다.
다행히 아들은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 놓은 곳을 알려주었고
나는 오늘 그 모든 글을 다 읽었다.
비로소 아들의 내면과 마음의 상처들을 엿볼 수 있었다.
'왜 나는 아들을 모르고 있었을까?'
소통에 무딘 내 자신이 가장 큰 문제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The Silent Father'로서 글을 쓰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침묵하는 아빠였지만,
극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난 유일한 아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