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간 세끼 덕분에 케냐 2탄

by SseuN 쓴

넷플릭스를 통해 나영석 팀이 움직였다.

바로 '케냐 간 세끼'를 방영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3회분까진 공개가 되어 있는 상태다. 넷플릭스 단독방영으로 오리지널을 아니지만 유튜브로 뒷 이야기 및 예고는 업로드되고 있는 중이라 두 채널을 이용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신서유기’나 ‘세끼’ 시리즈는 나영석 피디의 특징적 연출이 잘 나타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팬텀이 탄생하고 그들과 새롭게 유입된 팬층에게 선보이는 신서유기 팀의 새로운 에피소드는 일상을 지루하게만 보낸 팬들의 시간을 다시 흐르게 만들었다.


사실 케냐는 여러 방송이나 콘텐츠로 제작되어 방영이 된 상태이다. 내가 잘 아시는 여행가 분도 벌써 아프리카 방송 코디네이터를 몇 번이나 다녀오실 만큼 멀지만 인기 있는 곳이다.


케냐 간 세끼라는 콘텐츠로 아프리카의 관심이 살아나는 지금 나는 물들어 올 때 노를 젓는다는 느낌으로 다시 한번 아프리카 케냐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1. 느낌 좋은 아프리카의 땅. 케냐


사실 케냐 하면 커피 원두의 생산지 정도로만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나라에서 커피는 생산되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토질에 생산되는 커피는 그 맛과 향이 다른 곳과 차별적이다.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비가 잘 오지 않는 케냐는 커피를 생산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아니 세계에서도 커피 생산이 많은 편에 속하는 나라이다.


민족의 특수성이 유독 잘 나타나는 색감은 그들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잡지 표지 모델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본디 가진 재능과 동물적인 느낌은 말 그대로 예술이다.

2. 여전히 관심 집중의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대륙이다. 넓은 땅은 물론이고, 많은 인구와 그만큼 많은 동물들까지 뭐든지 크고 많은 곳이다. 타국에 의해 자로 잰 듯 갈라지지만 않았다면 지금쯤 아프리카는 세게에 한 축이 되었을 것이다. 신이 주신 사기에 가까운 신체적 능력은 다른 나라의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식민지로 만들어야 할 만큼 위협적이고, 미래를 걱정해야 할 만큼 두려운 존재가 바로 아프리카 사람이었다. 그랬으니 서둘러 문화를 개방하기보단 정복하기 바빴으니까 말이다.


아프리카는 사람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도 특별한 곳이다. 여러 나라를 걸쳐 만들어진 ’ 국립공원‘이나 ‘동물 보호소’ 같은 곳은 아프리카의 특징을 아주 잘 설명하는 곳이다.

며칠을 달리고 달려도 끝나지 않는 거대한 국립공원에서는 책으로만 보고, 사진으로만 보던 동물을 쉽게 볼 수 있다. 무전과 기동력으로 동물 출연지역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들의 태도 덕분에 충분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한몫한다.


타조를 가까이서 본다던지 뿔이 있어 절 때 순하게 생긴 것 같지 않은 물소들, 사자나 육식동물이 연하고 맛있는 내장과 살을 먹고 나면 독수리가 날아들어와 다음 식사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아프리카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만만한 곳은 아니다. 만만하지 않다고 여행을 포기할 수도 없다 생전에 우리에 갇히지 않는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몇 번의 기회로 만들어지는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전 편에 아프리카 동물에 대한 이야길 많이 해서 이번 편은 동물의 이야기 보단 내가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들 중에서 재미있는 일 몇 가지만 들려드리고 싶다.


우선 이발.

머리가 긴 여행자들은 주로 파마를 많이 한다. 흑인 특유의 곱슬한 머리를 만들어준다. 아니면 얇은 가닥으로 땋아서 다니기도 한다. 머리를 잘 안 감아도 티가 안나는 머리라 이곳에 오면 많이들 하는 머리 스타일이다.


나는 머리를 잘랐다. 남들과 같이 땋아 보고 싶었지만 애매한 길이에 땋기도 그렇고 괜히 안 어울릴 것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머리를 자르는 일이었다. 머리 자를 때가 됐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외국인들에게 머리를 맞긴다는 느낌이 새롭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해서 한번 해 봤다.

생각보다 머리는 잘 나왔다. 내가 씻기 귀찮은 걸 말하지도 않았는데, 짧게 달라주었다. 아니 생각해 보면 이곳에서 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정도 머리길이를 하고 다니는 것 같았는데, 뭐 의미는 크게 없다.


머리도 잘라보고 말도 안 되는 숙소에서 잠도 자 봤으니 마지막으로 먹을 걸 한번 도전한다는 의미로 사봤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다. 우리나라 전기구이 닭도 있었고, 볶음밥에 감자조림 같은 것도 있었다. 물론 다 맛있었다. 하나하나 우리가 생각하고 아는 맛이라, 못 먹겠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없었다. (물론 나는 이상해 보여도 다 잘 먹지만)


먹으면서도 그 맛이 조금 특별했다고 느낀 생선요리는 사진으로 올리기가 다소 어려운 감이 있어 편집했다. 요리모습이 다소 충격적으로 보여서 편집했다.


요리의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생선을 통째로 요리해서 그런 것이고, 맛은 생선이 민물인지 특유의 흙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즐겨 먹긴 약간 꺼려졌는데, 조금 먹다 보니 특유의 맛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잘 먹는 나도 다 먹진 못했다.

케냐 간 세끼 덕분에 다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검색량이 커지겠지만 그 걸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꼭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냐옹 해봐~ "어흥" 마사이 마라 - 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