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트위터가 리디자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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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 트위터가 대대적으로 리디자인을 감행한 것. 사람들은 몹
시 충격 받았다. 왜냐하면 모든 업데이트가 장식용이었으며, 사소한 것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위터 리드 디자이너 Ashlie Ford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표는‘트위터를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다. 즉, 이는 결국 모두에게 더 좋은 트위터를 의미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트위터의 개편은, 데스크탑 웹 사이트를 프로그레시브 웹앱으로 재구축하여 이전 모바일 웹사이트와 통합시킨 것이다. 이 개편은 사람들을 단체로 갸우뚱하게 만들었고, 몇몇은 코웃음을 치게도 만들었다. (나치는 없앴어? 아직도 있어?) 하지만 이 업데이트는 (적어도 당장은)사람들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만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 업데이트는 트위터 내부의 사내문화를 바꾸기 위함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트위터가 미래에 겪을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길을 마련하는 것이다.
회사로써의 트위터는, 다양한 여러모로 위험에 빠져있어, 거기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트위터는 만연하는 언어 폭력과, 혐오 발언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플랫폼을 어떻게 시민 친화적으로 유지할 것인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 트롤링,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분쟁에 대항하여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등 모든 것에 대해 재고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7년 만에 행해진 웹사이트 개편이, 이러한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해주리라 예상했다. 플랫폼의 디자인은 사용법에 경계선을 그어주니까.
하지만 그 대신에, 오랫동안 트위터와 역사를 함께 해온 충성도 높은 유저들은 플랫폼의 거의 모든 중대한 변화에 이상하리만치 분노하며 반응하는데,(엉성한 답변에 대해 유저들이 엄청나게 분노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타임라인 알고리즘은? 280자로 늘린 건?)이번에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적은 수의 공지와 함께, 겉핥기 수준의 수정 버전을 받았다.
*업데이트 내용: 메인 네비게이션 바는 페이지 상단에서 측면으로 이동했고, 모바일 앱에서 가져온 듯한 새로운 버튼과 기능이 몇 개 추가되었고, 사이트 전체가 깨끗해지고 반응성이 개선되었다. ...정도?
트위터 리디자인 동영상
https://twitter.com/i/status/1150812293124546561
이번 개편은 크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리스트와 북마크를 좀 더 쉽게 찾거나 다이렉트 메시지가 어디있는지 알려주거나, 알고리즘 타임라인과 시간순 타임라인 사이에 토글바를 둔다 거나...하는 조금 더 유용하게 쓸만한 마이너한 기능 몇 가지를 포함하여도. 하지만 리디자인은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핵심 제품을 개선하고 구축하는 데에 라이벌에 비해서 뒤처진 SNS에게는, 심지어 꽤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트위터는 웹사이트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다시 구축했는데, 그 이유는 이전 것이 설계가 잘 되어있지 않아 사용성이 좋지 않았고, 백엔드도 너무 낡은 바람에 서비스에서 시도하려는 모든 개선 방안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전 사이트는 오래된 테크 스텍 위에 쌓아올려진 것이다.” Ford는 내게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런 시스템 위에서는)업데이트가 매우 힘들고, 그 때문에, 자주 업데이트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말하길, 새로운 사이트는 “총체적으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여 올렸기 때문에, 프로토타이핑이나 실험도 더 빨리 시도해볼 수 있고, 새로운 기능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프로그레시브 웹앱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더 빠르게 로딩하고 각기 다른 디바이스와 화면 사이즈에 손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디자이너와 PM이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기 쉽도록, 트위터의 네이티브 모바일 앱과 비슷해졌다. 이전에는 회사가 시도하는 변화는 모바일 앱에 가장 먼저 적용되었다가 한참 뒤에서야 웹으로 옮겨갔다. 트위터 개발 블로그에 올라온 한 포스팅은, 리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더 쉽고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Ford는 이번 리디자인이 현재 재직중인 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잠재 직원)에게까지 매력적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유능한 개발자들을 데리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테크 경쟁사들에게 치명적인 선언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이전 방식대로만 일한다면, 경쟁사들이 초고속으로 평판을 올리는 동안 트위터는 당밀처럼(매우 느리게) 평판을 내뿜을 것이다. 소셜 미디어 기자 Casey Newton은 2017년에 페이스북이 우리의 마음을 타이핑하고 우리의 피부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동안, 트위터는 수정 버튼을 어떻게 만들지조차 결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론, 빠른 테스트를 시도하지 않고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만이 트위터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다. 트위터는 주요 결정을 느리게(신중하게) 내리기로 악명 높았다. 이건 미덕이 될 수도 있지만, 유저들이 몇 년 간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면 게으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것은, 트위터 최고 경영진들이 그들 중 일부에게 허락을 내릴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트위터는 모바일 앱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해왔다. 데스크탑 앱에서는 리스트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반면, 현재 iOS 앱의 테스트 버전은 리스트를 플랫폼에서 훨씬 더 필수적인 부분으로 만든다.: 홈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핀"목록으로 전환 되고, 이는 트위터를 트윗덱(트위터의 파워 유저를 타깃으로 만든 서브 서비스)처럼 보이게 만든다.
비록 Ford가 트위터는 리스트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이미 데스크톱에서 개선 중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트위터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언제인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트위터를 독방에서 소리지르는 게 아니라, 흥미 기반으로 네트워킹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도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폭력을 일으키거나 협박하려는 의도로 만든 목록을 유포하게 함으로써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백엔드의 변화는 트위터가 유저들에게 베타 버전을 다운 받게 하지 않고도, 빠른 실험을 시도해보고 더 넓은 범위의 유저들에게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적용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새로운 데스크탑 사이트는 (모바일 앱에서 적용되었던)유저가 그들의 홈 타임라인에서 여러 계정을 스위치할 수 있는 기능을 삽입했다. 트위터는 Wired에서 일본의 유저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보편적으로 되었지만)일본에서는 각기 다른 흥미과 목적에 따라 계정을 여러가지 사용했다고 한다.
이전에 모바일 앱에서 실험되었던 몇몇 다른 변화들(ex.댓글 삭제)은, 아직 데스크톱 리디자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방향에 있어서 한 가지 변화가 있긴 했다.: 웹사이트는 더 이상 당신의 홈 타임라인에서 팔로워를 표시하지 않는다. 팔로워를 보고 싶다면 당신의 프로필 페이지까지 가야 한다.
트위터의 리디자인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비평가들의 말에 일면 동의한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리디자인이 앞으로 회사를 더 가볍게 만들어주긴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진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아님 사람들을 진짜로 화나게 만들든지.)
저자 : Will Oremus
원문 링크: https://onezero.medium.com/twitters-redesign-isn-t-about-you-3dd710b0f9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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