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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상호 Apr 21. 2022

현재시제가 과연
미래시제를 대신할까? 1부

생각문법_현재시제_012



이번 브런치에서는 절대시제로서, 현재시제의 또 다른 속성인 절대성을 알아봅니다. 이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현재시제가 나타내는 미래, 절대적인 미래를 인식합니다.


▪ 현재시제의 속성 - 절대성

▪ 절대적인 미래


의문을 품고 생각하고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열 가지도 넘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응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단순 암기로는 논리적인 사고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응용력이 생길 수 없습니다. 응용하지 못하니, 초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 것 또 하고, 좀 하다 말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문을 품고 생각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럼 응용해 보겠습니다. 초보의 굴레를 벗어나겠습니다.




여러분, 1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너무 막연한가요? 그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예측은 할지언정, 장담은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10년 후의 일을, 아니 100년 후의 일을 장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한번 대답해 보세요. 100년 후에 해가 뜰까요, 안 뜰까요? 네, 그렇습니다. 뜹니다. (‘뜰 것이다.’가 아니라 ‘뜹니다.’입니다.) 내일 일도 장담하지 못하면서, 100년 후의 일을 장담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시제가 ‘절대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미래


지금껏 가 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집중! 집중!

영원을 나타내는 그림1, 과거·지금·미래가 ‘영원 속에’ 있습니다. 영원 속에 있기에, 과거·지금·미래는 ‘하나의 시간’입니다. 하나의 시간이기에, 지금까지 영원한 일은 ‘앞으로도 영원한 일’입니다. 그렇죠? 지금까지 영원한 일은 앞으로도 영원해야 영원이죠? 앞으로도 영원한 일이기에, 영원 속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앞으로 반드시 일어납니다.’ 강조합니다, 그림1의 미래는 영원 속에 있는 미래입니다. 다름 아닌, 앞으로 반드시 일어나는 미래, ‘절대적인 미래’입니다.


-----절대적인 미래 - 앞으로 반드시 일어나는 미래


>-100 years from now, the sun rises. [현재시제]

>---백 년 후에도 해는 뜬다.


영원 속에서 오늘까지 일어난 일출은 영원한 일이므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백 년 후에도 해는 뜹니다. 다시 말해, 일출은 ‘반드시 뜨는’ 절대적인 미래이므로, 백 년 후는 말할 것도 없고, 천년만년 해가 뜬다고 장담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시제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확실히 하면,


>-It's Friday tomorrow. [현재시제]

>---내일은 금요일이다.


오늘은 목요일입니다. 내일은 생각할 것도 없이 금요일입니다. ‘반드시 오는’ 절대적인 미래이므로, 당연히 현재시제로 나타냅니다. ‘미래’ 하면, ‘will’밖에 모르는 사람에게는 위 예문은 낯설어 보이는 문장입니다. will은 예측을 나타내는데요. 목요일인 오늘, 내일이 금요일인 것은 예측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이 경우는 ‘It'll be Friday tomorrow.’ 이렇게 예측의 will을 넣어 말하면 안 됩니다.


현재시제가 나타내는 미래, 절대적인 미래를 인식하셨죠? 궁금합니다. 절대적인 미래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요?



★ 영문법 바로 알기


>-My train starts at nine tomorrow morning. [현재시제]

>---내가 탈 기차는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합니다.


위 예문과 관련해 보통 문법책에, 기차가 내일 9시에 출발하니 미래시제를 써야 하지만, 동사가 ‘start·begin, arrive·reach·leave, go·come’과 같은 ‘왕래발착동사’면 ‘미래시제[will start]’ 대신 ‘현재시제[starts]’를 쓴다고 나옵니다. “현재시제의 미래시제 대용”이라며 말입니다.


과감하게, 발상 전환! 위 예문의 나침반은 (왕래발착동사와 상관없는) 절대적인 미래입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은 (현재시제의 미래시제 대용이 아닌) 절대적인 미래가 쓰이는 상황과 의도입니다.

그림1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듯이, 현재시제는 원래 미래를 포함합니다. 현재시제 영역에는 본래 미래영역이 있습니다. 이는 곧 ‘현재시제가 본디 미래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핵심은 현재시제가 나타내는 미래의 성격인데요. 그것이 ‘절대적인 미래’라는 것입니다. 미래가 영원 속에 있어 절대적인 미래가 된 것이고, 영원 속에 있는 미래라 절대적인 미래인 것입니다.



Question Telling

현재시제가 과연 미래시제를 대신할까?


>-My train starts at nine tomorrow morning.


내일 아침에 해가 뜰까요, 안 뜰까요?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그럼 내일 아침 9시 기차가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할까요, 안 할까요?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내일 아침에 해가 안 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듯이, 기차가 제때 출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여러분, 내일 아침 9시 출발한다고 했으면, 당연히, 기차는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해야죠? 기차 출발은 일출과 같은 (앞으로 반드시 일어나는 미래인) 절대적인 미래입니다. 강조합니다, 위 예문은 ‘현재시제로 나타낼 것을 현재시제로 나타낸 것’입니다. (미래시제 대신 현재시제를 쓴 것이 아닙니다.) 요컨대, ‘기차 출발이 절대적인 미래라’ 현재시제를 쓴 것입니다. 마땅히 현재시제로 나타냅니다.


현재시제가 나타내는 미래, 절대적인 미래를 확실히 인식하셨죠?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신한다? 문법이 문법을 대신한다니, 이 말 자체가 난센스고, 문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차후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대용은 무슨 대용, 결정적으로 시제에는 현재시제와 과거시제뿐, 미래시제가 아예 없습니다. ‘현재시제의 미래시제 대용’은 과거·지금·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영원불변의 현재시제를 알아보지 못하고, ‘현재=지금’이라는 발상에서 기인한 문법 같지 않은, 좀 민망한(?) 그런 문법입니다.




공식적인 예정


내일 아침 9시 기차는 내일 아침 9시에 출발합니다. 예정된 기차 출발 날짜와 시각은 지켜지고, 기차는 예정대로 출발합니다. 이를 믿어 의심하지 않고 기정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예정이되, 절대적인 미래인 기차 출발은 ‘절대적인 예정’입니다. 절대적인 예정은 ‘고정된 fixed 미래로, 기차 시각표와 같은 ‘공식적인 예정’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예문을 통해 절대적인 미래인 공식적인 예정을 확실히 인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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