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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여름 Apr 29. 2023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과부하 시대>의 생존법

<과부하 시대> 서평 

과부하란 
다룰 수 있는 정상적인 값을 넘은 부하를뜻한다.


기기나 장치에서 주로 사용되던 이 용어는 이제 사회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대와 나이, 국경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과부하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비슷한 의미의 "번아웃"이라는 말이 보편적인 언어가 되고, 그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과부하에 걸린 채 살아갈까? 

아마 끝없이 비교하고 경쟁하고, 실체없는 누군가보다 뒤쳐지는 게 불안하고, 불안을 조장하는 많은 시선과 목소리 때문에 무의식 속에 휴식과 쉼을 부정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이미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모든 역할을 완벽히 해내는 자신을 그리며 삶에 무언가를 더하고 더 한다.

하지만 기계도 사람도 한계를 넘는 순간, 과부하를 감내하지 못해 어딘가가 망가지기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티나지 않게 말이다.


만약 여기까지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면 당신도 과부하를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균형을 찾아야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과부하가 지속될 수록 효율과 생산성은 낮아자고, 다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던 것들에서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빈 틈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걸 말이다.





평범한 출근길 풍경을 담아놓은 이 책의 표지와 그 위에 적힌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지금 과부하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울컥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한 때 모든 게 버거웠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지금도 분명 그런 고통을 겪고 있을 많은 이들의 얼굴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과부하는 서서히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새에 나의 상태가 이전과는 달라짐을 느꼈다면 이제는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 


책에서는 과부하 시대가 형성된 사회적인 배경과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제시해준다. 과부하는 무조건적인 이유가 존재하지 않고 다분히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이유도 있으며, 사회/역사적으로 겪은 외상이 세대를 전해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어떤 문제든 원인을 알아야 해결이 가능한 것처럼, 겪고 있는 과부하의 원인에 대해 알고나면 의외로 그것이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가져올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불행에 지나치게 충실하다."


불행을 겪었을 때 이를 빠져나가고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변의 시선이나 여러가지의 이유로 자기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마주하지 못하고 외면하기 때문에 인간은 불행에 지나치게 충실해진다는 것이다.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불행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얘쓰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한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아주 작게는 산책하기, 호흡하기, 명상하기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까지 말이다.



책 속에는 과부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장들이 많다.

가령,


현실주의자는 기대를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현실에 발붙이는 섬세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과부하에 걸린 느낌은 전반적인 불안 증상이다

모두가 동정은 해도 진실로 공감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다들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 같아요. 우리가 같은 세계에 산다고 믿기 힘들 정도에요. 


등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 역시 존재한다.

특히 내게 와닿은 문장은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면
평범한 일상의 흐름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플라톤의 말이었다.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과부하가 찾아올 수 있는,
그러기 좋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현명하게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고 자신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러니 우리는 언제가 될 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멈춰야 할 때를 미리 알고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마음가짐을 익혀야 한다.

나 뿐 아니라 내 주위에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책 정보 살펴보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73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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