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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SDOT Jul 09. 2023

주니어 UI/UX 디자이너 이직 이야기_희나비님

UX UI 디자이너 취업이야기

필자 소개

2023년 주니어 UI/UX 디자이너 이직 후기에 대해 애기하기 전에, 제 이력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학력

: 4년제 인서울 대학 졸. 산업디자인 전공. UI/UX 디자인&제품 플랫폼 디자인으로 졸업전시


이력   

이커머스 스타트업 1년 11개월 근무 / UI/UX 및 마케팅 콘텐츠 디자이너 / 20명 이내            
담당 업무-사용자 인터뷰, 사용성 테스트, 경쟁사 분석, 서비스 기획, 와이어프레임, GUI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 GA4와 뷰저블 같은 데이터 시각화 툴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및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프롭테크 스타트업 1년 2개월 근무 / UI/UX 디자이너 / 500명 이상 1000명 이내           
담당 업무-경쟁사 분석, 와이어프레임, GUI 디자인    


총 경력 : 3년 1개월 (4년차)

첫 번째 직장인 이커머스 스타트업에서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옮길 때는 공백기가 없었지만, 세 번째 직장을 찾는 이직 활동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퇴사하고, 2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준비


채용 단계의 입구에 해당하는 서류 합격을 위해선 잘 정리된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행히 저는 회사를 다니며 꾸준히 디자이너 커뮤니티 디스닷의 포트폴리오 스터디에 참가하며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정리해왔습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이직 준비를 시작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큰 어려움 없이 금방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한 뒤 약 30곳 정도의 회사에 지원했고, 6곳에서 면접 제안이 왔습니다. 물론 1개의 포트폴리오로 30곳을 지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0곳 정도 지원하고, 합격률이 낮은 것 같다고 판단하면 디스닷 선배 디자이너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계속 개선해 나갔습니다.


요약하자면,

포폴 완성 → 10곳 정도 지원 → 합격률 체크 → 디스닷 선배 디자이너 피드백 요청 → 포폴 개선 → 10곳 정도 지원 → 합격률 체크 … 무한 반복

위 프로세스로 포트폴리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점차 서류합격률이 높아졌습니다.


면접 준비

1차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 제안이 온 회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서류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아래 리스트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A사 : 중견기업. 업계 1위. 총 직원 2000명 이상 3000명 이내

B사 :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B2C. 대기업 계열사. 총 직원 30명 이내

C사 : AI관련 스타트업. B2B. 총 직원 50명 이내

D사 :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B2C. 업계 4위. 총 직원 50명 이내

E사 : 프롭테크 스타트업. B2C. 총 직원 30명 이내

F사 : 프롭테크 스타트업. B2C. 총 직원 50명 이상 100명 이내


회사를 지원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관련 산업의 전망이 밝은가?
디자이너가 1명 이상 혹은 시니어 디자이너가 있는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는가? 혹은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가?


면접, 특히 대면 면접에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디스닷 선배 디자이너에게 코칭을 받으며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선배가 알려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원 동기와 이직 사유 였습니다.

특히, 지원 동기 질문에 다른 지원자들 보다 돋보이려면 ‘필살기’ 가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살기는 지원하는 회사와 산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나만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회사와 산업에 대한 깊이 있게 조사해야 합니다. 저는 지원한 회사와 관련된 기사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여 읽고, 1페이지로 요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원 회사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였습니다. 관련 산업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와 트렌드도 조사하고, 지원 회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파악하였습니다. 지원회사가 상장 기업이라면 증권사 리포트를 다운받아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필살기의 예를 들면 A사 실무진 면접을 준비할 때, 오픈된 포지션에서 담당하는 제품에 대해 조사하고,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뒤, 가설과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관련 전문가에 피드백 받은 뒤 이를 1페이지에 정리하여 실무진 면접에서 발표하였습니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면접 때 다른 지원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기업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꼭 필요합니다. 필살기를 준비하면서 가져야할 태도는 ‘꼭 이정도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파고 또 파는 것입니다.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공통점

저는 UI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지션에 지원하였습니다.

위 세가지 포지션은 같은 듯 하면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요구한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비스를 처음부터 설계해 보고 완성한 경험이 있는 분 우대
Figma, Sketch, Zeplin 등의 UI 디자인 툴에 대한 숙련도가 있으신 분 자격요건
디자인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분 자격요건
고객 니즈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분 자격요건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는 유연한 태도를 가지신 분 자격요건


눈에 띄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 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경험을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걸 체감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회사에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협업 경험’ 을 중시하고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는 결국 PM, 기획자, 개발자들과 협업하여 결과물을 내는 직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나 혼자만 잘났다고 애기하는 지원자는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선호하지 않아보였습니다.


공통 질문


지금까지 총 5번의 면접을 봤고,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면접관이 공통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요?
이직사유가 뭔가요?
성격의 장단점은?
주변 동료들이 본인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협업 시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나요?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위 7가지 질문 중 자기소개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자기소개에서 지원 동기와 나만의 필살기를 강조하면, 이후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그 틀 안에서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에서 서비스를 처음부터 설계해 보고 완성한 경험을 강조했다면, 후속 질문들은 관련 경험에 대한 것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자기소개는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질문할 거리를 줌과 동시에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즉, 면접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에 다른 질문은 준비하지 못해도 자기소개 만큼은 꼭 준비해야 합니다.


결과

B사 최종합격

B사: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B2C. 대기업 계열사. 총 직원 30명 이내

면접은 1차 실무진 면접(비대면) → 2차 임원면접(대면) 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1차는 면접 다음날, 2차는 면접 이틀 뒤 안내받았습니다.


느낀 점


“스스로를 아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선 회사와 산업에 대한 분석과 이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메타인지가 얼마나 높은가?’입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면접에서 일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메타인지가 정말 중요한 점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답변에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도 잘 대답하지 못하는 지원자를 뽑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회사 업무를 잘할 거란 기대를 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니 면접을 준비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꼭 탐구해야 합니다.


“혼자서 준비하지 말고, 디스닷 같은 디자이너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탐구가 완벽하다면, 혼자서 이직을 준비하지 말고!! 선배 디자이너 혹은 현직자에게 코칭을 받으면 좋습니다. 저는 디자이너 커뮤니티 디스닷에서 알게 된 선배 디자이너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포트폴리오 준비부터 모의 면접까지 채용의 모든 단계를 세심하게 지도해 주셨습니다. 똑같이 이직 준비 중인 사람들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 건 면접관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사람에게 코칭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선배 디자이너, 혹은 현직자가 없다면 디자이너 커뮤니티에 용기 내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이직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디스닷을 추천합니다. 익명 채팅방으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 혹은 이직을 준비 중인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이라고 요즘 많이들 말하죠.

세상에 회사는 많고, 준비되어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과정에서 아주 힘들고, 상처도 받겠지만 위 마음가짐으로 계속 시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모두 화이팅!!



THISDOT은 Do Something Meaningful이라는 슬로건으로 의미 있는 디자인 활동을 하는 디자인 커뮤니티입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비핸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공유합니다.


아래는 2023년의 THISDOT의 소개 및 스터디 진행에 대한 내용입니다.


https://www.notion.so/THISDOT-2022-ee36d8f9fee64c8595e0775cddea0f39


아래는 THISDOT의 이전 비핸스 수상작입니다.


https://www.behance.net/THIS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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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hisdesign.io/this_j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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