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프리카 14화, @케냐기린호텔
아프리카가 여행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자주 질문하는 것이 있는데요!
아프리카에서 어디가 가장 좋아요?
이럴 때, 트래블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대표는 바로 기린장원호텔의 사진을 보여드린다고 해요 :)
기린장원호텔은 사진을 보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을 자아내므로, 딱히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내 케냐 여행 대외용 최애는 단연 케냐의‘기린장원호텔’이다.
이토록 아프리카 - 박다애 저
오늘은 박다애 대표의 책 《이토록 아프리카》 속 이야기와 함께, 전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아프리카 기린 호텔의 실제 매력을 깊이 있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세계가 인정한 하이엔드 호텔의 역사, 기린 장원 호텔
BBC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CNN이 꿈의 여행지로 선정한 기린장원호텔 Giraffe Manor. 1932년 케냐 나이로비 근교의 사유지에 스코틀랜드 저택 콘셉트로 지어진 기린장원호텔은 어미를 잃고 야생에 버려져 있던, 멸종 위기종인 로스차일드 Rothschild 기린을 입양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 박다애 저
기린 장원 호텔은 1932년 지어진 스코틀랜드풍 저택에서 시작됩니다. 멸종 위기였던 로스차일드 기린을 입양하면서 호텔의 정체성이 완성되었고, 현재는 케냐 최고의 하이엔드 숙소 그룹인 Safari Collection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와츠 등의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 전 세계의 셀럽들이 기린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동화 같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아프리카 기린 호텔은 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루 29명만 허락된 프라이빗한 공간
기린 호텔은 약 17만 평인 140 에이커의 땅에 하루에 최대 29명만 투숙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숙소에 도착하여 자동차 시동음이 꺼지면, 상쾌한 새소리와 품바들이 땅을 헤집고 구르는 소리 같은 것들 외에 다른 소음이 거의 없이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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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장원 호텔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은 바로 ‘아무것도 듣지 않을 자유’입니다.
투숙객 최대 29명, 객실 단 12개, 자연의 소리만 남겨둔 공간 설계
정원에서는 기린뿐 아니라 품바, 고양이, 다양한 새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호텔 안에서는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와 기린의 걸음 소리만 들립니다. 이런 고요함이 바로 하이엔드 여행의 완성이죠.
코로나 이후 더 완벽해진 아프리카 기린호텔
코로나 이후 기린 호텔은 더 환상적이고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기린 호텔에 딱 하나 아쉬움이었던 수영장이 드디어 생긴 것이다. 수영장, 스파, 낮에 잠깐 머무르며 쉴 수 있는 공간과 카페까지 갖춰 더 완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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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스파
이 호텔은 아마도 관광업계 중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곳일 거예요. 국가적으로 락다운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곤 예약을 꽉꽉 차 있었거든요.
2018년 120만 원대였던 숙박비는 지금 거의 400만 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예약은 여전히 2~3년을 기다려야 할 만큼 치열합니다. 이 정도면 케냐 기린 호텔이 왜 아프리카 최고급 숙소로 평가받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디스이즈아프리카는 오래전부터 기린호텔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예약처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컴플레인도 없었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 버틀러 시스템
기린장원 호텔에서는 모든 투숙객에게 전담 버틀러가 배정됩니다.
버틀러와의 관계는 매우 소중하다. 기린과 더 친해질 기회가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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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정 관리, 식사·티타임 서비스, 안전한 기린 교감 안내, 인생샷 포토그래퍼 역할
기린호텔에서 버틀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저기 자유로이 노니는 기린을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데려와 주는 영업 사원의 역할과 동시에, 기린과의 멋진 순간을 놓치지 않는 훌륭한 포토그래퍼의 역할도 담당해 줄 수 있습니다. 또, 이곳에선 단 1박의 짧은 만남이어도 이름을 꼭 외워서 불러주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죠. 숙박하시는 분도 버틀러의 이름을 불러주시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
1930년대 스코틀랜드 저택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
기린장원 호텔에 들어서서, 밝고 우아한 빛이 길게 드리워진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중앙에 자리한 웅장한 계단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계단은 1930년대 스코틀랜드 저택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공간으로, 지금도 축음기와 망원경, 줄무늬 셰이드 같은 빈티지 소품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의 저택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공간 전체가 클래식한 무드로 세팅되어 있어요.
호텔은 이름에 걸맞게 모든 곳에 기린이 있다. 기린 그림, 기린 냅킨, 기린 물병, 기린 타월. 벽에도 기린, 천장에도 기린, 바닥에도 기린. 그러나 꽤 적절하게 배치하여 전혀 거북하지 않고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기저기에서 기린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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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체의 색감은 노랑·빨강·갈색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무엇보다 이름 그대로 호텔 곳곳에서 ‘기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린장원 호텔 내부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감탄하는 공간은 바로 욕실입니다. 욕실 천장에는 자연광이 그대로 떨어지는 천창이 있고, 욕조 위로 비치는 햇빛이 타일에 장식된 기린 패턴과 만나 낮에도 밤에도 영롱한 빛을 만듭니다. 욕실 문이 보석함 뚜껑처럼 반짝여 괜히 여러 번 열고 닫게 되는 느낌도 든다고 해요.
기린과 눈을 마주친 순간 세상이 멈춘 느낌을 받았다
창밖에서 무심하게 돌아다니는 기린은 약간의 인지부조화를 일으킨다. 어슬렁거리며 정원을 노니는 기린을 ‘어 왔어?’라는 식으로 대하는 사람들까지. 다른 세상에 초대받은 기분이다.
이토록 아프리카 - 박다애 저
기린은 실제로 보면 상상보다 훨씬 큽니다. 그런데도 눈빛은 믿기 어려울 만큼 순해요! 아침이면 기린이 2층 창문까지 올라와 조심스럽게 톡톡 문을 두드리며 투숙객을 깨우는데, 동화 속에서만 보던 장면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이 특별한 경험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프리카 기린호텔을 인생에서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아요.
기린장원 호텔에는 유명한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No Food, No Friendship.” 기린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기린도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예요. 그래서 아침 시간에는 버틀러가 기린의 먹이를 챙겨주고, 투숙객이 기린과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기린은 먹이를 먹는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기린을 만족시키려면 투숙객도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고, 옆에서 버틀러가 두 손 가득 먹이를 계속 채워줘야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버틀러와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버틀러와의 관계도 기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문장이 있습니다. “No Tip, No Friendship.” 버틀러에게 감사의 팁을 먼저 건네면, 기린장원 호텔 안에서 보다 온순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기린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요.
기린과 품바가 함께 사는 작은 생태계, 기린장원호텔의 정원
호텔에서 머물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곳이기도 한 정원은 기린뿐 아니라 고양이, 그리고 동아프리카에서 ‘품바’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혹멧돼지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녀요. 특히 기린호텔에 사는 품바들은 이미 평화로운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 상당히 온순합니다.
품바는 영화 속 이미지처럼 단순하고 용맹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동아프리카에서는 ‘멍청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매력적인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나는 품바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바나 초원에서 품바 가족들이 안테나처럼 꼬리를 바짝 세우고 총총총 걸어가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기 때문이다.
이토록 아프리카 - 박다애 저
생김새는 다소 우락부락하지만, 땅속 열매나 씨앗을 찾아 먹는 모습은 오히려 귀엽습니다. 야생에서 품바는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기린장원 호텔의 품바들은 다릅니다. 호텔의 평화로운 환경 덕분에 훨씬 온순하고 느긋해진 모습으로 투숙객과 공존하고 있어요.
기린장원 호텔의 정원은 기린의 우아함, 품바의 유쾌함, 그리고 고양이의 느긋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입니다. 이곳을 산책하다 보면 아프리카의 자연이 서로 다른 생명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기린장원호텔(Giraffe Manor) 이용 안내
기린장원호텔은 전 세계에서도 예약이 가장 어려운 호텔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시는데요, 직접 경험해 본 디스이즈아프리카가 정리한 진짜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기린장원호텔은 체크인 12시, 체크아웃 10시로 정해져 있고,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모든 일정이 아주 정확하게 움직이는 호텔이기 때문이에요. 또한 운영 방식이 올인클루시브라 식사는 매일 달라지는 3~4코스 메뉴로 준비되고, 추가 요금 걱정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린장원호텔은 총 12개의 방만 운영되는데, 건물은 크게 Historic Manor(히스토릭 매너)와 Garden Manor(가든 매너) 두 동으로 나뉩니다.
히스토릭 매너는 클래식한 스코틀랜드 저택 스타일로, 이곳 객실은 전부 기린이 발코니나 창문으로 직접 찾아오는 구조입니다. 다만 예약 조건이 까다로운데, 사파리컬렉션에서 운영하는 살라스캠프·사사브·솔리오 로지·시루아이 익스클루시브 모바일 캠프 중 한 곳에서 2박을 먼저 해야만 기린장원호텔 1박 예약이 열립니다. 이 조건을 모르고 접근하시면 예약 단계에서 막히기 쉬워요.
반면 가든 매너는 누구나 예약할 수 있지만, 최소 2~3년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린이 직접 방문하는 객실은 정해져 있어요. 가든 매너에서는 Finch Hatton Suite, Helen, Kelly 세 곳만 기린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세 객실은 예약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합니다.
아침 촬영 팁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기린은 이른 시간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아침 6시쯤 미리 나와서 사진을 찍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기린과 함께 사진을 여유롭게 찍고 나면 그제야 천천히 아침 식사를 즐기실 수 있어요.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은 Orchid House(오키드 하우스) 프라이빗 디너입니다. 온실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단 하루 딱 한 팀만 사용할 수 있어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니, 일정 확정되면 바로 예약을 넣어두셔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시즌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결혼 시즌인 봄(4~5월)에는 호텔이 아예 휴식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허니문 계획이 많다 보니 문의가 몰리지만, 정작 호텔이 쉬는 시기일 수 있으니 꼭 사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격도 참고해 두시면 좋아요. 호텔은 매년 꾸준히 10%씩 요금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슈페리어룸 기준 1박 2,568 USD, 패밀리룸은 6,420 USD이고, 2018년 120만 원이던 방값이 2024년엔 거의 400만 원 가까이 되었어요. 이런 흐름을 보면 “지금이 가장 저렴한 시기일 수도 있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겠죠?
이 정도만 알고 가셔도 기린장원호텔 예약이 훨씬 수월해지고, 현장에서 더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합니다.
《이토록 아프리카》 출간 소식
디스이즈아프리카의 20년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가 곧 출간됩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사람을 인솔하며 쌓아온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당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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