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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JORICA Mar 15. 2021

학교폭력에 대한 고찰

어른이 되어도 인간관계는 어려워

أشعلت نورهان النار بين صديقتيها

[아쓰알라트 누르하-ㄴ 알나르 베이나 사디까타이-하]

누르한은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나비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배구계의 폭로를 시작으로 스포츠계 폭력 고백, 연예인 학교폭력 폭로가 이어지며 학교폭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리적 폭행이 가해졌거나 증거가 있는 폭력행위는 사회의 비난을 받으며 은퇴나 활동 중단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물리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친구들 간에 싸움을 학교폭력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의견과 정신적인 피해도 물리적 피해만큼이나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팽팽하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왕따나 학교폭력은 물리적 폭력이 가해지는 것을 전재로 해왔다. 친구 간에 갈등이나 소소한 다툼으로 무리에서 혼자가 되는 일은 꽤 흔했으니까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나 역시도 상처를 받는 꽤 큰 사건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글에 يلعب بالنار 불장난을 하다 라는 아랍 표현을 게재했는데, 오늘 글에 나올 표현도 نار'불'과 관련이 있다.

أشعلت نورهان النار بين صديقتيها

누르한이 친구 사이에 싸움을 붙이다.

أشعل (불을) 붙이다

نورهان 작가의 아랍어 이름

النار 불

بين 사이에

صديقتان (여)친구 둘

ها 그녀

직역하면 '누르한이 그녀의 친구들 사이에 불을 붙였다'라는 뜻이고 의역하면 '누르한이 친구들 사이에 싸움을 붙였다', '누르한이 친구 사이를 이간질했다'로 번역할 수 있다.


지난번 يلعب بالنار 불장난하다 에 이어서 نار와 관련된 표현을 배웠다. 우연히도 둘 다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불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도 하지만 또 잘못 다루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뜻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게 된 건 아닐까?


불에 데인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것처럼 사람에게 데인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학교폭력이 아니라 집단 내 물리적, 정신적 폭력은 누군가에게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어린 친구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또 이번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힐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학교 내에서, 직장 내에서 있을 수 있는 많은 폭력을 방지할 대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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