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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Sep 07. 2020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2화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42화

     

42화. 계속되는 체질개선...!     



 

최근 몇 달간 내 쇼핑몰 주력 카테고리를 바꾸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른바 ‘체질개선’이다. 39화에서 밝혔듯. 내 체질개선 프로젝트의 핵심 상품 카테고리는 ‘문구’다. 이번 화에서는 체질 개선 프로젝트의 중간 성과를 말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필통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40화에서 언급했듯이 필통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 필통을 등록해서 팔기 시작했을 때, 내 필통은 상품 검색창 21페이지쯤에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고객이 필통을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했을 때, 내 상품을 발견하려면 최소 21페이지까지 검색창을 넘겨야 한다는 얘기다. 한 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절대 안 팔릴 수준이다. 아무리 꼼꼼히 상품을 비교해서 구매하는 고객이라고 해도, 21페이지까지 보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렇게나 뒤에 있는데도 팔렸다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필통 상품을 살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이런저런 실험과 노력 끝에 21페이지에서 시작한 내 상품은 약 3개월에 걸쳐 앞 페이지로 조금씩 조금씩 올라왔다. 최근에는 드디어 내 필통이 특정 키워드에서 1페이지 1위 랭킹으로 노출되고 있다. 1위가 되었을 때의 짜릿함과 감동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상품 랭킹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광고비가 줄어드니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다.     



위에 두 개는 광고 상품이다. 내 상품은 그다음으로 당당히 1위에 자리 잡았다!



 필통 외에 다른 문구 상품은 고르게 판매되는 편이다. 다이어리, 파우치, 영어 단어장, 필기구 등 여러 상품이 매일 돌아가면서 판매가 된다. 필통 다음으로 욕심이 나는 상품은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는 상품 자체의 종류가 다양하고, 파생 상품이 많은 까닭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잘 팔린 다이어리 위주로 수입하여 판매를 해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이어리는 아직까지 큰 성과가 없다.      


 다이어리에 대한 또 다른 고민도 있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다이어리는 대부분 경쟁사가 직접 제작한 상품이다. 다시 말해서, 나도 직접 다이어리를 디자인해서 생산해야 경쟁력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나는 디자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게다가 경쟁 상품에 비해서 내 상품은 어떤 장점을 내세울 수 있을지조차 애매하다.     


 다이어리는 보통 1년 단위로 내부 페이지가 구성되어 판매가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다이어리 자체 생산에 도전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 다이어리 판매 성수기인 연말 ~ 연초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현재 내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수는 약 70가지다. 그중에 35개 정도가 문구 관련 상품이다. 계속해서 새로 수입해오고 있는 상품도 대부분 문구류다 보니 아마도 곧 문구가 전체 상품의 70% 이상이 될 것이다. 문구 상품이 늘어남과 동시에 매출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문구 전문 쇼핑몰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기엔 한참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매일 노력하다 보면 목표치에 조금씩이라도 다가설 수 있으리라 믿는다.     




+  41화에서 언급한 ‘상품 기획’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화에서 이 내용을 다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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