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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Jul 17. 2024

@1143 <네 삶의 운전자는 너야 : 사랑하는 딸~

@1143

<네 삶의 운전자는 너야 : 사랑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4>     


1. 

“이 일은 아빠가 좀 대신해 주면 안 돼?”

당연히 해준다, 언제든 말만 하렴. 다만 20살이 되면 네 인생의 운전대는 이제 네가 잡아야 해. 성인이란 이제부터 자기 인생은 자기 손으로 조종한다는 뜻이야.     


2.

“그동안 공부만 했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데 어쩌라고.”

그럴 수 있어. 그렇다고 네가 아빠나 다른 사람에게 투덜거릴 일은 아니야. 네 차를 네가 제대로 몰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으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해야지.     


실제로 핸들을 잡으면 너 자신보다 남에게 더 신경 써야 해. 네가 정속 주행하고 교통신호 잘 지켜도 다른 차가 삐뚤빼뚤 엉망으로 다니면 네가 알아서 대처해야지. 똑같아. 사회생활 중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너무 네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 행동도 잘 관찰해야 사고가 안 난다.      


3.

어느 날 차를 몰고 시골 외딴곳을 지나다 이해하기 힘든 교통신호를 만났다고 치자. 너무 황당해서 그냥 무시하기로 했으면 한 달 뒤 신호위반 딱지도 네 몫이야. 아무리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정해진 규칙을 어겼으면 할 말이 없지.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네가 규칙을 만드는 입장이 아니면 정해진 룰은 일단 지키고 봐야 해. 네가 너 편한 대로 마음껏 행동한 뒤 목소리를 높이면 누가 봐도 변명으로만 들려. 행동하기 전에 이의 제기를 하거나 일단 따르고 난 후에 개선하자고 말해야 정당성이 생긴다.     


4. 

“차 좀 살살 몰아.”

남이 운전하는 차에 타면 불평만 늘지. 네가 직접 주행하면 어쩔 수 없는 순간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남이 모는 차를 탔다면 아무 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 그런데 네 인생인데 남이 함부로 하도록 네 차 운전대를 넘겨도 정말 괜찮겠어? 아무리 힘들어도 운전석에는 네가 앉아.     


“자, 이제 출발합니다.”

네 차에 누군가를 태울 일이 생길 수 있어. 가족이거나 팀원이거나 네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지. 혼자 탔으면 모든 결과는 너 혼자 감수하고 그만이지만 이제 더 이상 너는 홀몸이 아니야. 그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운전하듯 네 삶에 더 진지해져야 해.     


5.

“오빠는 지금까지 차도 안사고 뭐 했어?”

차가 필요해지면 모아둔 자금으로 중고차라도 사서 직접 운전해 보렴. 운전해서 태워줄 오빠나 남편을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네 일인데도 남에게 의지하려 드는 순간 너는 그 사람의 피지배 계급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어. 기억해, 네 차의 운전수는 바로 너야.     


*3줄 요약

○성인이 되면 자기 인생의 운전대는 스스로 잡아야 한다.

○내 처신을 잘하면서 남의 행동까지 관찰해야 사고가 안 난다.

○남에게 섣불리 의지하려 들지 말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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