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친 기획, 둘 _ 'KCC 중앙연구소 파일럿동 로비 전시공간'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컨셉은 언어 감각도, 미적 센스도, 아이디어의 번뜩임도 아닙니다.
멋진 이름을 짓거나, 그럴싸한 포장으로 꾸미는 장식과도 거리가 멉니다.
컨셉은 “우리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한 문장으로 적는 표제어가 아닙니다.
컨셉은 프로젝트의 What 단계에서 시작하여,
최종 산출물이 검증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작동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컨셉은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기준과 방향을 제공하는가?”
“컨셉은 프로젝트 전반에서 어떤 실행 도구로 작동하는가?”
이 질문이 컨셉 논의를 시작하는 올바른 출발점입니다.
망친 기획, 둘
컨셉 문제
컨셉을 잘 못 잡으면
어떻게 되는데?
그 결과는 단순한 미묘한 차이가 아니라,
사업 자체의 방향이 완전히 엇나가는 구조적 실패로 나타납니다.
실제 사례입니다.
경기도 용인 KCC 중앙연구소 파일럿동 로비에
<기업 홍보전시관>을 신규 구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사업은 2개 업체의 지명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우리는 그중 한 업체로부터 디자인 업무만 분리 의뢰를 받았다.
즉, 기획과 디자인이 단절된 구조였고,
작업 과정의 소통 문제뿐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의 핵심 방향 설정 자체가 어긋나 있었다.
결과는 명확했다.
우리가 참여했던 A사는 낙선,
반면 경쟁사 B사는 최종 당선되었다.
이 사례는 승패가 디자인 완성도에서 갈린 것이 아니다.
컨셉의 정확성, 정합성, 실효성이 확보되지 않을 때 프로젝트 전체가 어떻게 발목 잡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결과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