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요즘 주말엔 영화를 한 편씩 본다. 디즈니 플러스나 넷플릭스를 구독해서 보는데 어랏~ 저 번 명절엔 공중파에서도 장혁 주연의 강릉이란 영화를 방영해 줬었다. 근데 말이지, 이 영화를 보곤 너무 실망이 커서 앞으로는 절대 한국형 누와르라고 홍보하는 영화는 보지 않겠다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그 다짐 어디 가겠는가? 역시 ‘영웅본색’을 보면서 자란 세대답게 느와르라면 안 본다! 라는 다짐을 해도 그게 작심 3일, 그래서 또 손이 간다. 아니지 눈이 간다. 바로 ‘낙원의 밤’이란 영화.
뭐... 영화 '강릉'이나 '낙원'이나 두 영화 모두 인간 사시미질에 피가 난사하지만 그래도 '낙원의 밤'은 보고 나니 느낌이라도 있드라. 사실 강릉은 다 보지도 못하고 꺼버렸다. 두 영화 모두 예측 가능한 전개로 반전 이라곤 전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두 영화만을 놓고 한국형 누와르를 선택하라면 개취는 당연 ‘낙원의 밤’이다. 왜냐고? 꼭 그 남녀의 사랑이 꼭 영웅본색의 송자호와 주윤발의 의리처럼 보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