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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

김선일 씨를 기억하는지…

by 최호림

영화 교섭… 개인적으론 과거 통역 알바를 위해 이라크로 출국했던 김선일 씨 피랍사건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이슈였다. 당시 잔악무도하게 참수당하는 김 씨의 영상을 보면서 너무도 큰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과연 대한민국엔 정부가 있기는 한가?라는 생각과 또 저들은 무슨 신념으로 저기에 갔나? 신을 부정한 게 아니라 신도 말리지 못한 무모한 저들을 보며 광신도나 이단의 모습이 보여서 더 화가 났다. 덕분에 '개독'이란 칭호를 한국 기독교사에 안긴 대단한 사건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기 전 검색해 본 영화의 평점, 정말 너무 형편없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볼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큰 기대 없이 관람할 수가 있었다. 정모 교주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또 이단 신천지 등으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메롱 인 상태라서 흥행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영상미와 스케일, 여성 감독이라서 사소한 디테일까지 잡아내서 완성도도 훌륭했지만… 전 국민의 공분을 샀기던 주제이기에 대중들에겐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영화의 주제로 그리 많은 분들의 호흥을 받지 못할 듯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아주 재밌게 본 영화다.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신다면 한번 보시길. 그러나 모른다면 비추. 기독교를 개독이라 욕만 하다 나올 듯. 그리고 심각하고 브로맨스 가득했던 분위기의 최근 인기드라마에 우영우 아빠란 별명으로 출연했던 배우 강기영 씨 선전했다. 예측 가능한 말만 하고 누군가는 너무 어색하다며 혹평 일색을 한 영화 속 감초였지만 개인적으론 최고였어. 분장도 그렇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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