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학은 항상 두기수가 함께 졸업세미나(이하 졸세)를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데... 막상 해보니 이 편이 좋은듯 싶어 계속 그렇게 하고 있죠. 따로 공부했던 사람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되고, 기수의 다양성이 생기니 예전에 졸세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수가 참여하는데도 부담이 덜합니다.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어울려 디자인을 공부한다는 디학의 취지하고도 잘 맞고요. 그렇게 두기수 세트 졸세는 디학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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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8기의 4번째 졸세가 있었습니다. 졸세는 학생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마무리하고 뽐내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선생님들은 애써 관람자의 태도를 갖습니다. 조언이나 크리틱보다 격려와 응원을 하려 노력합니다. 디학인으로서 그간의 고생을 공감하고 졸업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자리라 할까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저희는 나서기 보다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조용히 관람하고 격려만 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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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례적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처음엔 굳이 이런 자리가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 또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하자고 했습니다. 작업를 이끌어준 리프트오프 선생님들에게만 맡기는 것도 예의가 아닌듯 싶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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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디학인만이 아니라 디학에 대한 관심과 졸세가 궁금해서 찾아온 분들도 많았고요. 되려 제가 격려받고 응원받는 기분이 들 정도였죠. 덕분에 좋은 기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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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세에 가면 늘 깜짝놀랍니다. 학생 개인개인들의 작업을 보면서 “이 분이 이걸 만들었다고?!?!” 하면서요. 정말 놀라운 성장들을 했다는 사실에 놀라죠. 불과 1-2년만에. 두번째로 학생들끼리의 유대감에 또 놀라죠. 다소 수줍고 어색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너무 즐겁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역시 디학을 잘했다.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에요. “와 역시 디학이 잘한다.” 모두 졸업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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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디학 sns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