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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그리스 디자인팀 Sep 22. 2023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브랜드 만들기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첫걸음


안녕하세요, 티그리스 디자인팀입니다.

현재 티그리스 디자인팀은 내부 브랜딩을 정리하면서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티그리스는 10년 이상 협업툴을 서비스했지만, 브랜드 자산이 별로 없었어요.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도 명확하지 않아서 작업을 할 때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티그리스 다움’이 없었던 것이죠.


브랜드 자산을 늘리고, 티그리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덴티티 리뉴얼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는, 먼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내부적으로는 디자인의 시스템 체계화를 통해 작업 효율성을 올리는 것이었고, 외부적으로는 일관성을 유지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작은 부분에 속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좋은 브랜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상반기동안 했던 내부 브랜딩 작업물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내부 브랜딩 강화

외부 이미지 브랜딩을 진행하기 전, 내부 브랜딩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우리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을 공유하려고 했습니다. 기존 구성원들만이 공유하는 가치를 신규 입사자도 알 수 있도록 내부 브랜딩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시작해서, 함께 일하는 팀, 그리고 회사 전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람은 모두가 다른 환경 속, 다른 모양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맞춰가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일을 하려면 서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죠.



디자인 요소 속 다양한 형태는 티그리스를 만들어가는 타이거컴퍼니 구성원을 의미해요. 다양한 모양, 색상으로 자칫하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조합을 맞춰나가다 보면 결국 또 다른 형태를 띠며 새로운 하나의 팀을 만듭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일하는 것, 그것이 타이거컴퍼니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채용 공고
행동양식 포스터
명함

‘조화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각 팀마다 팀 슬로건을 만들고, 오브제를 조합해서 그래픽을 제작했습니다. 제작한 그래픽은 사람을 찾고(채용),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행동양식 포스터), 나를 소개하는 일(명함)에 적용했습니다.

특히 명함 리뉴얼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내부 구성원들부터 좋아하고 자랑할 수 있는 명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팀별로 그래픽과 슬로건을 만들고, 앞면에는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버킷리스트와 미모티콘이 들어갔어요. 내부 브랜딩의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구성원들도 우리만의 특색 있는 명함을 받으니 좋아했습니다. 내부 구성원이 우리의 문화와 가치에 깊이 공감하고, 그 가치가 외부에도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톤 앤 매너 통일

앞서 얘기했듯이 티그리스는 10년 동안 서비스를 해왔지만,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 에셋이 부족했어요. 외부에 보이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그래픽 에셋의 제작과 톤 앤 매너의 통일이 필요해졌습니다. 아이덴티티로 활용될 수 있는 그래픽을 고민하다가, 서비스나 내부 문서에서 사용하던 리소스를 디벨롭하거나 비슷한 톤 앤 매너를 유지한 채로 확장하는 방법이 좋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기준으로 삼은 리소스가 무엇일까요?

https://tigris.cloud/design/icon-main

바로 ‘티그리스 오피스 아이콘팩’입니다!

창의력을 너무 제한하지 않기 위해 엄격한 그래픽 가이드를 만들지 않았어요. 아이콘팩은 티그리스 내부 서비스 안에서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어서, 티그리스 사용자라면 더욱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잘 만든 아이콘팩 하나로 총 3가지의 브랜드 에셋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콘을 활용하거나, 아이콘에서 확장된 그래픽

아이콘팩만으로 모든 그래픽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콘은 굉장히 플랫하고 심플한 형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콘팩을 기반으로 확장한 2D 그래픽을 채택했습니다. 이런 그래픽을 사용하면서 비슷한 느낌은 유지하되, 더 다양하고 자세한 이미지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필요한 콘텐츠가 있을 때마다 제작하는 방법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아이콘팩을 베이스로 한 3D그래픽

볼륨이 있는 키비주얼이 필요한 경우에는 3D그래픽을 사용합니다. 같은 서비스의 그래픽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2D그래픽과 비슷한 톤으로 3D 오브젝트를 조합했습니다. 소스를 가져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콘팩과 유사한 느낌으로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서비스 화면 그래픽

티그리스는 서비스와 기능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화면 이미지가 사용되는 빈도가 잦아요. 그래서 기능마다 대표로 사용될 화면을 정리해서 콘텐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화면을 사용하기보다는, 이미지에서 말하고자 하는 기능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한 부분을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이렇게 확장된 브랜드 에셋을 활용해서 티그리스의 모든 대내외 콘텐츠의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콘텐츠의 일관성을 유지해서 하나의 브랜드로 보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어요.






문서 가이드 제작

콘텐츠는 외부 톤 앤 매너의 통일 작업이라면, 문서 가이드는 내부의 톤 앤 매너 통일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회사 내부에서 사용되는 ppt부터 외부에 노출되는 제안서와 회사소개서까지 통일되지 않은 디자인으로 제작되고 있었어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이미지와 그래픽, 통일되지 않은 카피, 폰트, 컬러를 통일하기 위해 문서 가이드라인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서비스 소개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소개서 자체를 가이드화할 수 있었습니다. 소개서에 사용된 판형, 구조, 컬러와 같은 디테일들이 공용문서의 가이드가 되어 내부 문서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기능별 명칭과 문구를 확실하게 정리하고 문서에 사용될 화면 이미지를 다시 제작했습니다. 제작한 화면 이미지들은 콘텐츠에 활용되며, 기획부터 디자인까지의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죠.






마치며

“브랜딩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엄청나고 화려한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 또한 티그리스의 브랜딩 강화를 위해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고, 멋진 리브랜딩 사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장 로고부터 리뉴얼하고 싶고 뒤집어엎어서 멋진 걸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잘 된 브랜딩은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스토리가 녹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이유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이건 어느 디자인 분야에 가도 변하지 않는 법칙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가 원래부터 갖고 있는 것, 강점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브랜드 자산부터 정리해 나가는 것이죠. 손에 닿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면, 스토리가 축적되고 그것이 강점이 될 테니까요.


티그리스 디자인팀은 손이 닿을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브랜딩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직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 작은 시도가 티그리스의 브랜드 경험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제작. 티그리스 디자인팀


궁금한 점이나 다양한 의견은 아래 메일로 연락 주세요.

design@tigri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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