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나 Nov 02. 2024

깜찾기

매일 새로운 감을 위해


어느정도 깜이 되는가? 에 대한 생각이 요즘 



'깜'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이렇다고 한다.


일정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춤, 또는 그런 사람. 


나는 어떤 자격과 조건을 갖춘 사람일까?




임용고시 합격 후 교사로 재직하면서도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던 부분인데, 

면직을 하고나서, 가장 맞딱드린 문제기도 했다.






'깜'





프로필이나 나에 대한 소개를 해야할 때,


각종 수식어를 가져다 준다.


~지원단, 책쓰샘 회원, ~운영 등등



그 수식어들을 보유(?)하는 이 상황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늘, 하나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특히, 모든 사람이 아는 명확한 단어로, 누구나 한번에 클리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말이다.

초등교사 일때와는 다른 점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페르소나를 품고 사는 걸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정신없고 복잡하고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각각의 페르소나가 따로 사는 것이라 여기던 어떤 날, 그 모든 페르소나 역시 '나'임을 깨닫고 나니 조금은 더 나를 사랑하게 되었달까.




카테고리를 나누고 싶어하던 나도, 그 경계가 모호해질때가 있다.

그런 내가, 내 스스로 가두고 있음을 여수에서 만난 귀한 인연이었던 '이로울쌤'이 알려주셨다. 




하지만, 요즘 나는 나를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다.



"무엇이든 생각한대로 해내는 사람" 


비전보드를 만드는 모임에서, 예시를 보여드리기 위해, 에전에 써두었던 것들을 잊고 살다가 공유했는데,

그 생각과 비슷하게 살고 있더라. 그러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생각한대로 살아가고 계시네요.'




이 말이 참 쿵하고 와닿았다. 남을 위한 일들도, 나에 대한 고민들도, 가족을 위한 일들과 같이 작은 것으로 나를 정의내리려하니 찾을 수 없었구나... 그래서 더더 답답하게 느꼈구나.








그래 더 넓게 보자, 더 크게 보자





처음부터 생각이 잘못되었나? 하고 걱정하던 예전과 다르다. 지금은 그 생각이 잘못되었는지, 방향 설정이 잘못되었는지보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그 시행착오들을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그 사실이 매우 중요해졌다.

적어도 '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란 소리다. 그렇게, 어릴적 치열하게 고민해야했던 '나'에 대해 지금 마주하고 살아가고 있다.



정답을 찾기보다, 여전히 나는 매일 나의 '깜'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작가의 이전글 그래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