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공급이 줄면서 국내 자동차업체가 심각한 출고 지연을 겪고 있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차량 인도까지 최대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량을 계약하면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우 5개월, 아이오닉5 8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많이 찾는 승합 밴 스타리아와 화물차 포터도 최소 4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되는 현대차의 첫 경형 SUV인 캐스퍼도 약 4개월 소요된다.
제네시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가장 대기기간이 긴 모델은 제네시스 GV60으로 대기기간이 12개월 이상으로 알려졌다. GV70은 5개월 이상, GV80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세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하지만 이 또한 약 2개월이 걸린다.
기아 역시 인기 차종인 K5 4개월 이상, K8 8개월 이상, 스포티지 9개월 이상, 쏘렌토 하이브리드 11개월 이상 출고 대기가 필요하며 업무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카니발은 7개월 이상, 화물차 봉고3 또한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아볼 수 있다.
출고 지연 원인은 차량 반도체 공급부족이다.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전방 카메라, ECU(전자제어장치), LCD 패널 등 반도체가 포함되는 부품이 없어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공장의 가동을 수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는 애초 2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할 걸로 예상했으나, 공급부족에 의한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에 상반기 공급하지 못한 계약물량 문제와 함께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신차 출고 지연에 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업계는 전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4005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9,960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대비 각 42%, 88.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3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