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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아니라 두더지게임

멍청한 두더지.

by 세렌디퍼

내 인생은,

우리네 인생은,

고개를 들어재끼기만 해도

얻어맞는

두더지게임 같은 것.


방망이를 든자

웃으며 냉소를 지어도

정수리를 얻어맞는 두더지는

다시

다른 구멍으로 고개를 내밀어본다.


방금 머리를 강타한

방망이의 능력을 무시한것인지

신명나게 고개를 내민다.


두더지의 잘못일까.

나는

멍청한

두더지일뿐일까.


이 게임은

끝나기나할까.


방망이를 든자여.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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