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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프, 2021년을 함께 돌아보다

by 김글리 Dec 31. 2021


2021년 디브리프 미팅



2021년의 마지막날입니다. 이맘때면 늘 혼자서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주 마음편지에서 공지해서 총 8명이 신청해줬고 저를 포함 6명이 모여 어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참가자들의 이름과 얼굴은 가렸습니다.)(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참가자들의 이름과 얼굴은 가렸습니다.)

줌화상 미팅으로 진행했는데요, 온라인의 장점은 장소관계없이 어디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분은 사이판 근처의 로타섬에서 접속해주셨고, 한 분은 부산, 또 다른 분은 울산, 그리고 서울, 경기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접속해주셨습니다. 평일 저녁에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다니, 참 재밌지요?


디브리프 미팅은 무려 2시간이 훌쩍 넘기도록 끝날줄 모르고 이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다른 일을 하고, 다른 맥락속에서 살아온 6명이 한 시간에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재밌고 뜻깊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각자의 삶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어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또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밤새서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내일이 있기에 2시간 20분 정도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내가 올 한해동안 어떻게 살았고 내년엔 어떻게 살아갈지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친구와도 잘 하지 않는데, 한번도 얼굴을 보지 않던 사람들과 소중한 부분을 기꺼이 내어주고 또 이야기 들어주어 고맙습니다. 올한해 다들 잘 지내셨고, 또 좋은 분들과 좋은 에너지로 마무리를 했으니 내년엔 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디브리프 방법


디브리프는 피터 드러커가 활용한 방법으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피드백 활동의 하나입니다. 사전에 목표를 세우고, 실제 활동을 하면서 생긴 일들을 정리하고, 사후에 왜 그런 결과가 생겼는지 생각해보는 것이죠. 이번에 진행한 ‘2021년 디브리프’는 드러커 방식을 응용해 3단계로 진행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첫 번째 단계는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 예상했던 목표를 생각해보고, 실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애초 세웠던 목표가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점수를 매깁니다.


두 번째 단계는 세부를 살펴봅니다. 실제 일어난 결과 중에서 ‘잘 된 건 무엇이고’, ‘잘 안된 건 무엇인지’ 살피고 그 이유를 각각 생각해봅니다. 잘 된 이유를 살피면 나의 강점이 드러나고, 잘 안된 이유를 살피면 다양한 변수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습관이 안되었거나 열정이 없었거나, 중간에 목표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외부에 어떤 변수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디브리프에서 가장 중요한 건 3번째 단계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에서는 관찰 및 통찰, 행동 부분으로 나눠 생각해봅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며 일어난 통찰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지 적습니다. 그리고 행동적인 측면에서는 3가지를 생각해봅니다. 새롭게 해볼 것, 그만둘 것, 다르게 해볼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다음에 어떻게 해볼지 전략을 새롭게 짤 수가 있죠. 이렇게 2021년을 차례차례 돌아보다보면, 자연스레 다음엔 뭘 해야할지가 떠오릅니다. 그를 참고해서 내년의 방향과 목표를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올한해를 돌아보며 80점을 줬습니다. 책쓰기와 사업 부분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었지만, 그 외는 목표한 것을 대부분 이뤘습니다. 체질을 크게 개선했고, 강의와 코칭도 열심히 했고, KPC 코칭 자격도 땄고요. 가족들과 여행도 서너번 다녀왔습니다. 이제 2022년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저는 전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다시 세부분야로 나눠 각각의 목표를 세웁니다. 이를테면 일/커리어, 콘텐츠제작, 건강, 생활, 언어/배움 등이죠. 한번에 잘 안떠오르기 때문에 따로 노트를 만들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다 적어둡니다. 어느 정도 모였다 싶으면 그를 모두 모아 하나의 표로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하고싶은 것 해야할 것들을 놓치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지만,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창 등산에 빠졌을 때 한 산악전문가가 제게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산을 오르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정상에 올라가봐야 별게 없다. 올라가는 여정 자체가 즐거워야 산을 올랐을 때 더 의미가 있다” 고 말입니다. 목표와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 몰입하고 일 자체를 즐겁게 하는 것도 기억해둬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보낼 생각이신가요? 조용히 앉아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많은 목표와 꿈이 시작단계에서는 과연 이게 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럴 정도의 도전이 없다면 재미도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괴테의 말을 들려드리며 마무리합니다.


“그대가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시작하라. 대담함에는 비범한 재능, 힘, 마력이 담겨있다. 지금 바로 그것을 시작하라.”

2022년엔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아주 멋진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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