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심 말고 이젠 이심을 써보자!
다른 나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유심을 구매하는 겁니다.
길찾기부터 숙소예약, 교통수단, 언어 소통까지
거의 모든 걸 앱으로 하다보니 인터넷이 필수죠.
그간 현지에서, 공항에서, 국내에서 사전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심을 구매해서 여행을 다녔는데요.
이번에 대만을 12일 여행하며 미리 유심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15일짜리 구매해야 했는데 거의 3만원에 육박했습니다 .
그간 유심을 1만원 이상대로 구매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e심이 좋은 대안이 되겠더군요.
일단 저렴했는데 12일짜리를 구매하는데 7,500원이면 되더군요. (유심의 1/4 정도의 가격이죠)
문제는 성능인데... 후기를 살펴보니 잘 터진다고는 하는데,
한 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잘 터질지, 설치는 잘 될지 걱정이 되더군요.
그럼에도 그런 걱정을 한방에 재운 건 역시나 가격!!!
그래서 이번 포스트는
이심이 편리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왠지 거부감이 있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앞으로 해외여행 대세는 '이심 eSim'
한번 속는셈 치고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심을 갈아끼울 필요도 없고, 설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 빵빵하게 터졌구요.
그래서 앞으로 여행은 이심으로 할 예정입니다. ㅎㅎ
이심이 여전히 낯선 분들을 위해
어디서 구매하고, 어떻게 설치하는지, 정말로 잘 작동되는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이심이란
핸드폰에 심SIM 카드가 들어가죠. 이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을 줄여 '유심 Usim'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마이크로, 나노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유심은 통신사가 바뀔 때마다 심을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그 대안으로 이심 eSim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심eSim은 실물의 심이 없고,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습니다.
심을 갈아끼울 필요없이 그냥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심이 다 되지는 않고 2019년 이후 기종만 적용됩니다.
최근에 산 폰이 아니라면, 내 폰이 이심이 되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내 폰에서 이심이 되는지 확인하는 법!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이게 가장 간단합니다.
*#06# 을 누르고 통화 누르기!
폰이 e심을 지원하는 경우, 위 번호를 누르면 e심 고유 식별번호인 EI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뜨면 되고, 안 뜨면 안되는 겁니다.
구매하는 곳
저는 Kkday 앱에서 구매했습니다.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유심이나 이심은 '클룩klook'이나 'kkday' 어플에서 사시면 됩니다.
미리 구매하는 게 현지 구매보다 나을 때가 많습니다.
구매하면 이렇게 옵니다.
설치방법
이심은 유심과 달리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 직접 개통하면 됩니다.
QR 코드로 등록하면 되는데 등록하는 순간부터 사용일수가 계산되기 때문에
여행 시작일에 등록하셔야 합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본인인증
이건 대만 한정인데요.
대만은 얼마전부터 실제 이름을 인증해야 유심을 쓸 수 있게끔 정책이 바뀌어서, 본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https://global.cmlink.com/store/realname?LT=en
위 사이트로 들어가 본인인증 해줘야 하는데, 들어가면 이런 창이 뜹니다.
이메일 주소와 한국휴대전화번호를 넣으시면 됩니다.
ICCID를 넣는 란이 좀 생소할 텐데요.
이심을 구매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QR주소와 위 ICCID 번호가 같이 옵니다.
카카오톡에 온 번호를 위에 넣어주면 됩니다.
여권번호와 사진도 같이 넣어주면 끝!
최소한 입국 하루 전에 개통 정보 등록을 해야합니다.
2. 바우처로 QR코드 받기
구매하면 아래와 같은 QR코드가 전달됩니다.
3. 설치하기
설치방법은 아래 방법대로 하면 됩니다.
아이폰 경우>>
안드로이드폰 경우>>
진짜 잘 작동하나?
처음 써본 거라. 이게 진짜 잘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잘 되더군요.
단 개통을 하면 그날부터 바로 카운팅이 되기 때문에 도착당일에 개통을 해야합니다.
개통시에 와이파이가 필요한데, 대부분 공항이 와이파이를 제공하므로 그를 활용해 개통하시면 됩니다.
저도 이심을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너무 편리해서 앞으로도 이심으로 쭉 쓸 거 같습니다.
이심을 쓰면 또 하나의 장점이 유심을 갈아끼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들어오는 문자도 확인할 할수 있어요. 유심을 갈아끼우면 한국 문자를 못 받았거든요.
(단,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심은 현지 번호가 없습니다. 대만번호가 없고 한국번호밖에 없다는 말인데요. 대만은 공유자전거인 '유바이크'가 상당히 유용하거든요. 타이페이는 MRT가 잘 깔려있어서 괜찮지만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으로 가면 유바이크가 매우 유용합니다.
그런데 저는 현지 번호가 없어 등록이 안돼 유바이크를 못탔네요 ㅠㅠ)
이상, 이심 정보였습니다.
심을 갈아끼우지 않는다는게 생소해서 처음엔 쓰기가 좀 그렇지만
막상 써보면 아주 편리합니다.
이심 중에는 동남아 몇개 국가를 합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있어서 더 편리합니다.
한번 시도해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편리하고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