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
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Be lesser, Do more)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가 집필한 책 <에고라는 적>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좀 더 풀어서 해석해보면 '덜 중요한 존재'가 되라는 것은 실제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겸손하고 잘난척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은 말만 앞서는 사람이 되지 말고,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즐기라는 의미다.
즉, 자기 머릿속의 상상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주변의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의미이다.
플라톤이 말한 '자기 자신의 생각을 뜯어먹고 사는' 인간 유형이 대표적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고,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힘든 과정을 회피하는 사람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룰 수 있다고 착각하며 모든 것들을 상상 속에서 즐긴다. 그들은 실제 현실이 아니라 열정 넘치는 허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겠다"라고 말하고 또 실천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실제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고, 그 일은 무척이나 어렵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 그 자체를 목적으로 두고 실제로 행해야 한다. 일은 스스로 좋아지길 원하지 않는다. 또한 스스로 좋아지지도 않는다. 일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정체성을 작게 유지하면서 하고자 하는 일과 그 뒤에 있는 원칙들에 충실하면서 일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위대한 이야기의 주인공 행세를 할 게 아니라 일을 실행하는 것 자체에, 무엇보다도 그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가장 공감이 갔던 조언이 있다. 잘 모르는 주제의 책, 혹은 잘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 있을 때 그때의 불편한 감정, 당신 내면 깊숙이 가정하고 있던 생각들이 도전받을 때 느끼는 방어적인 감정들에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노출시키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프로는 학습하는 과정을, 심지어 때로는 그 속에서 불편해하고 당황하는 자기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즐길 줄 알기 때문이다.
작가가 만든 '파이트 클럽 순간들'이라는 표현이 있다. 인생의 많은 의미 있는 변화들은 우리가 철저하게 파괴되는 순간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허상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완벽한 파괴에 이르고 나서야 비로소 커다란 발전과 개선이 시작된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어떤 대상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통달은 유동적이고 연속적인 일련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지식을 확신하고 일종의 안전지대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의 약점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경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열정이 아니다. 자기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종의 축적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