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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하 Oct 26. 2024

모든 자연인은 자연스럽기에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조현욱, 김영사, 2015, p216

자연은 가능하게 하고 문화는 금지한다 (중략)
문화는 자신이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수고롭게 남자에게 광합성을 금지하거나, 여자에게 빛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게 하거나, 음전하를 띤 전자가 서로에게 끌리지 못하도록 금지한 문화는 하나도 없었다.


선과 악, 덕과 업. 마치 절대적 개념처럼 보이는 것들은 그저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서 합의된 가치 판단일 뿐이다. 결국 시간에 지는 것은 문화이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평범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혼자 옷장 속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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