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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하 Nov 04. 2024

이별보다 뜻밖인 건 만남인 것을

칠흑 같은 우주

번지 모를 별 하나

흐르던 순간

확률의 마법 속에

우린 만났어요


태초부터

약속된 시간을

다 써버린 우린

다시 만날 기약도

할 수 없네요


믿을 수 없는

당신의 존재는

아직도 당연한데

예정되었던 이별은

하루하루 생경해요


당신을 더 놀라워할껄

당신을 더 감사해할껄

당신이 기적인 것을 모르고

우리 만남이 대단한 것을 모르고


한 번만 다시 와 줄래요?

더 좋은 작별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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