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이유

2026년 4월 3일의 기록 산악자전거 50킬로

by 틈새의 땅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볼까요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후~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내 슬픔 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해


나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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