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돈 벌 생각하면 안 돼."

필름 카메라 찍는 아가씨

by 따오잉


나는 대부분의 일에 있어서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계속해서 완벽을 추구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준점은 너무 높다.

그래서 항상 나의 결과물들에 있어서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만족하는 것 하나,

바로 사진이다.


그저 필름으로 인화되어 나온 나의 사진은 한 장 한 장 소중하고 만족스럽다.

(자기 만족)


대학 시절에는 사진 강의도 듣고

항상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핸드백에 무거운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000694080021.jpg?type=w2


얼마 전,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

오랜만에 나의 사진들을 보고 다시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뭉클함과 애뜻함, 열정이 끓어 올랐다.


"나 다시 사진 찍어야 겠어!"

(불끈)



000834810009-1.jpg?type=w2





카메라 수리와 인화 때문에

얼마 전 알게 된 집 근처 사진관에 방문했다.


주인은 말끔한 노 신사였다.

사진 작가 겸,

*** 사진 동호회 회장이라고 하셨다.


동호회 가입 제의받았다...

(하하하 )


할어버지의 말씀.



아가씨 사진을 절대로 돈 벌려고 하면 안 돼.

취미로 해야해. 취미로.
그리고 내가 많이 가르쳐줄테니 배워봐




요즘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젊은 여자가 거의 없다고

하시면서 반가워했다.



난 내 사진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사진에 무언가를 바랐던 적이 있었나

난 무엇 때문에 사진을 찍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사진 구도에 대해 설명하셨다.

사진의 스토리 전달.


난 과연 내 사진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담으려 했던가?

사진에 있어서의 구도, 규칙

난 그것을 염두하면서 사진을 찍었나?

꼭 지켜야 하나 그것들을?


그 얘길 듣고 와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게 불편해졌다.


자꾸 그 근본적 이유와 이론을 생각하려니

복잡하다.


하루 빨리 이 의문을 풀어야하는데,

게속 질문들만 되뇌고 있다..




000834810002-1.jpg
000834810013-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