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 파프리카 Sep 02. 2016

#5. 가끔은 초라해 보인다.

기자로서 외근을 나가는일이 다반수이다. 거기다 노트북에 카메라 등등 짐은 또 많다.


외근을 나가면서 자유롭게 취재활동 할 수는 있지만, 무거운 짐들을 들고 다니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일때도 있다.


사람을 만나는 직업상, 깔끔하게 입고 다니려 한다. 그럼에도 이런 차림이 초라해 보인다.


외근을 나가고, 업체의 홍보팀을 만나는 일이 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무거운 짐을 들고 힘겹게 나가지만, 막상 그들은 너무나 아름답게(?) 나를 맞이한다.


예쁜 옷과 높은 구두에 화려한 모습...

난 많이 걸어야 하는 특성상 중간정도의 굽이 있는 구두와 바지 정장을 선호한다. 나름 깔끔하게 입었지만.. 그래도 그들 앞에서는 비교된다. 가방은 항상 백팩에 이동하기 편한 바지와 신발. 원피스는 너무 여성스러워 보이고 이동할때 불편해서 꿈도 못꾼다.


나와 달리 그들은 한 회사의 홍보팀으로서 복장을 갖췄을 뿐일 것이다.

그럼에도 무거운 짐과 그럴 수밖에 없는 나의 옷차림이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나 더운여름과 추운겨울이 가장 곤혹스럽다.

무거운 짐들을 항상 들고 다니는 나로선, 힘겹다. 물론 차를 타고 다닌다면 편할수 있겠지만 아직 여건상 운전할 수 없는 나의 장롱면허로 인해...


나도 만약 회사에서 출퇴근 하는 일반 회사원이라면 그렇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입고 다닐 수 있을까.

무거운 짐을 들지 않고, 보여지는 부분만 신경써도 될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힘겹겠지만.. 괜히 더 편해보이고 좋아보이는 부러움이 생긴다.


기자라는 직업이 멋있긴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현실이랄까.







작가의 이전글 #4. 기자여서 뿌듯하기도, 아니기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