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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유 Apr 01. 2020

짧은소설집

20200401

오늘도 멍하니 앉아
해질노을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녀석이 나에게 오더니
십만원을 주면
2020년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바보같은 말이 었다.

하지만 녀석이 오죽하면 이런 공갈을 칠까
측은해진 나는
그 바보같은 녀석에게 십만원을 건넨뒤
당장 꺼져버리라고 했다.

2020년이라니.
내가 몇살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때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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