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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Jul 06. 2024

아주 비싼 '아침 배웅'

한 방송에서 보니, 출근할 때 아내에게 배웅을 받는 남편들의 연봉이 높은 편이고, 운전 중의 교통사고 발생 비율도 현저히 낮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인 경우 남편을 배웅해 주기 쉽지 않지만, 그 핵심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게 서로 배려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난해, 친하게 지내는 동네 동생이 전화를 해서 내게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아침에 현관을 나서는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고, 등을 세게 때리기까지 했다고. 우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가슴이 쓰려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글썽이며 수업에 집중 못 하던 오래전 우리 반 아이 하나가 떠올랐다. 엄마에게 심한 소리를 듣고 등교를 한 이유였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함이 가족 사랑의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 평화로운 주말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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