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 하나의 문화 Nov 10. 2022

할망해방일지 보러 오세요

또 하나의 문화 11월 수다회 겸 페미니스트 개더링 소식

[페미니스트 개더링] 9명의 제주할망 그림전시회를 빌어
11월 26일 오후 3시 또문수다회 오프모임 겸 페미니스트 개더링 파티를 엽니다. 

참석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tomoon.tomoon@gmail.com 혹은 02-322-9746 으로 연락주세요 


할망해방일지는 소설뮤지엄이 주최한 <할머니의 예술창고2022 프로젝트> 로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7개의 미술관으로 열리는 중입니다.  

= 장소 : 선흘동2길 45, 소막미술관 *비건책방 앞집

= 미술관소개및 전시구성& 참가신청 안내

https://blog.naver.com/socialmuseum/222911126097


할망해방일지를 다룬 KBS 인간극장도 시작됐습니다. 아래 11월 14일을 시작으로 매일 18일까지 방영된 <KBS인간극장> 4535편 [할망들은 그림이 막 좋아] 5부 연작 프로그램입니다. 

1.

2.

3.

4.

5.




11월 5일 미리 참석한 소영 동인이 보내온 초대의 글


그 마을에 작가들이 모여삽니다. 그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할머니들이 미술가가 되었습니다.
(전시를 보다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작가였을지 모른다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서가 아닌 각자의 이름을 걸고 작가로서 관객을 만납니다.


그리는 게 너무 좋다는 할머니들. 꿈에서도 그리고 누워서도 천장의 무늬를 그립니다. 좋아서 그렸을 뿐이라지만 그 작품의 양과 완성도가 가볍지 않습니다. 따로 전시장은 필요없습니다. 예술가가 사는 집, 할망의 집이 바로 그곳입니다. 오래도록 먼지쌓였던 창고도 학생들과 함께 정리해 멋진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마당 하귤 나무를 배경으로 무수그림이 관객을 맞이하고, 어떤 무수에선  무지개도 피어납니다. '둘이 좋은' 참외도 볼 수 있습니다. 할망의 부엌을 돌아보며 그림속 솥단지가 걸렸을 시절도 상상해봅니다. 색감은 또 얼마나 감탄을 부르는지. 할망의 빤짝이 옷들은 화폭위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한 벌쯤 갖고싶어지기도 합니다. 할망들이 그림에 손수 적은 글을 읽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때론 할망의 짧은 글에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해방된 할망들의 예술가로서의 앞으로를 응원하며, 이토록 따뜻한 전시를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11월 매주 토요일입니다. 선흘에서. 저도 11월 26일 마지막 전시 날 또 오겠습니다. 


소영 드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