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by 농신

내 세어도 없음이 앞서고

감추어도 아님이 뒤 따른다

어김 없이 얽혀 있는 텅빔이니

예리한 심신을 삼가 거두리

몸은 몸으로 어쩌지 못하고

마음은 마음으로 어쩔 수 없어

지금 여기한 자리 없는 제 자리

해서 행 함이

없이 하니 비움

않음 하니 비워짐

아니 하니 빔

텅빔이 그냥 아니 한 것 일까?

스스로 만든 스스로 아닐까?

알 수 없음 그대로

무지함 있는대로

불가한 가능

이미

순하고

편하며

쉬운 나

하늘

허공

텅빔 하기

못함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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