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어도 없음이 앞서고
감추어도 아님이 뒤 따른다
어김 없이 얽혀 있는 텅빔이니
예리한 심신을 삼가 거두리
몸은 몸으로 어쩌지 못하고
마음은 마음으로 어쩔 수 없어
지금 여기한 자리 없는 제 자리
해서 행 함이
없이 하니 비움
않음 하니 비워짐
아니 하니 빔
텅빔이 그냥 아니 한 것 일까?
스스로 만든 스스로 아닐까?
알 수 없음 그대로
무지함 있는대로
불가한 가능
이미
순하고
편하며
쉬운 나
하늘
허공
텅빔 하기
못함도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