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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창문에?" 이 행동 가져오는 엄청난 진실

자동차 유리 및 와이퍼에 비누 문지르기

by topictree
car-windshield-soap-trick-anti-fog-wiper-noise-dangers-4.jpg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겨울철이나 장마철,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불편함이 있다. 바로 와이퍼의 ‘드드득’ 소음과 실내 유리의 김 서림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누를 유리창이나 와이퍼에 문지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활 꿀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누의 성분이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한다.


비누가 김 서림을 줄인다는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비누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는 물의 표면장력을 낮춰 물방울이 맺히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유리 표면에 얇은 비누막을 형성하면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뭉치지 않고 투명한 수막(水膜)으로 넓게 퍼져 시야를 유지하게 된다.


같은 원리로 와이퍼 고무날에 비누를 문지르는 행위는 일시적인 윤활 효과를 제공해 마찰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일부 운전자들은 비누 처리 후 소음이 줄었다는 경험담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 효과는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비누막, 야간 시야를 위협하는 ‘난반사’ 유발

car-windshield-soap-trick-anti-fog-wiper-noise-dangers-3.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유리에 남은 비누 잔여물이다. 이 잔여물이 완전히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 운전 중 헤드라이트 불빛이 퍼지는 난반사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운전자는 마치 안개 낀 도로를 달리는 듯한 시야 흐림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와이퍼에 바른 비누 성분이 워셔액, 먼지, 오염물과 결합하면 끈적한 유막을 형성해 유리를 더욱 탁하게 만든다. 이러한 유막은 와이퍼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비나 눈이 올 때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 “유막 제거제·김 서림 방지제 사용이 근본적 해결책”

car-windshield-soap-trick-anti-fog-wiper-noise-dangers-1.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비누는 단기적인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용 유막 제거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유리 표면의 유막을 제거하면 와이퍼 소음의 주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실내 유리의 김 서림 문제 역시 전용 김 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또한 에어컨을 외기 순환 모드로 작동시키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김이 생기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부 차량에는 자동 제습 모드가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야는 안전과 직결, 민간요법보다 검증된 제품 사용해야

car-windshield-soap-trick-anti-fog-wiper-noise-dangers-2.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자의 시야는 곧 안전과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비누처럼 손쉽고 저렴한 민간요법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야 왜곡은 단 한순간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비누의 일시적 효과에 의존하기보다는, 자동차 전용 관리 제품을 사용하고 차량의 공조 시스템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운전자의 눈을 방해하지 않는 깨끗한 시야가 결국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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