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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Nov 09. 2020

[왕비재테크 비밀] 열여덟살 아들에게

나의어린왕자


20.11.09




열여덟살 아들에게





이 글을 열며

엄마의 열여덟살을 오버랩 해보며

추억에 머문 커피 한 잔을 내려

이젠 어른이 된 엄마의 자리에서

열여덟 그 내면을 꺼내본다.   




 

엄마는 어떤 아이였으며

넌 어떤 아이인가.

그때 엄마는 참 대단치 않은 상활들 속에서

구속된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하며

아무것도 아닌 아이였다.

소심해 손가락질 당할 행동 따윈 하지 않았으며

비뚤게 나가는 것마저 용기가 없어 두려웠단다.





누구나 자신의 유년시절을

좋게도 떠올려 기억하겠지만

엄마는 현실의 불우함에 갖혀

분노나 원망을 가졌기도 했고

어리석기까지 했다.

그래도 하루를 마치면 

꼭 일기장에 일기를 써

돌아보면 늘 우울했던 일과 

한심한 스스로를 탓하거나

늘 피로에 젖어있었지.   



 


그때도 돈이란 덫에 걸려

무엇을 공부하기 보다

돈 버는 일에 흠뻑 에너지를 쏟고

사회에 대한 증오심도

나의 혐오에 몰아넣어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었다.

그때 엄마의 재능과 능력이 소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건 지금 알고보니

엄마를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세상에 반응하는 법이라던가

어떤 일에도 주눅들지 않는 씩씩함과

배우는 것에 도전 같은 것들.

엄마의 인격과 인성을 다듬어 주는 손길도 없었고

자제하는 법, 절제가 뭔지

꿈이 무엇이며 목표와 목적이 왜 달라야 하는지

길을 열어주는 사람도 없었더구나.  


  



좀 아쉬운 건

그때 엄마에게 세계는 넓다고

왜 영어공부를 해야하는지 

미국이 있다고 전해주는 이도

서울대 갈 수 있다고 끌어주는 

그 아무도 없었지.

그래서 체질도 모르는 이가 체질에 안 맞는 약을 먹듯

엄마의 길을 찾지 못했던 그 시간이

지금은 아리도록 아깝구나.

왜냐면 그 시절은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든.

아주 아주 강하게그것도 영원히.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줄

틀림없는 때라는 걸 말이다.  




  

보고싶은 아들수현아.

누군가 너에게 다가와 너에 대해 물으면

넌 너를 어떻게 너를 논할래?

아직 어려서깊이가 없어서세상을 몰라서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라고 할래,

너의 꿈과 너의 재능과 너의 신뢰를

소신있게 호소할래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줄래?





곰곰이 생각하지 말고

너의 영혼을 끌어내줄 수 있도록 

너를 드러내어라.

너를 뚜렷이 표현해라.

그래야 누군가 너의 힘이 되어준단다.

그 표현은 네가 주목받거나 튀어라는 뜻이 아니라

마치 못난 어른들이 

학벌이나 학력권력이나 지위로

자신을 화젯거리로 만드는 모습의 다른 뜻이다.   


 



학생 때 능력을 꽃피우는 건

아직 설익은 과일을 따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이지.

학생 때는 주변이나 세상에 일어나는

그 많은 일들에게 가지는 호기심이

네가 관계 맺어야 할 방향을

찾아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거지.  


  



엄마가 못 그랬으니까

엄마는 안그랬으니까.

배경이 없어서 불안해서

늘 세상이 공포스러웠으니까.

그래서 두려웠으니까.

뭐든 자신있게 내딛지 못함이

지금 지나고보니 조금은 억울하구나.

쉼없이 노력했던 것들이

지금은 헛된 일이었던 것도 있고

힘없는 자리는 높은 곳을 지향할 때

왜 그리 무시 받았을까

엄마는 그래야했다.

못나서가 아니라 

내 영혼을 지켜줄 배경이 없어서

마음근육이 너무 부족했었단다.   




 

그래서 시절에 대해 이 글을 남긴다.

열여덟

자신 안에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어라.

그것만이 훗날 너의 능력을 찾는

쉬운 방법이 된단다.

그러면 늘 웃으며 살 수 있을 거란다.

늘 기뻐하며 행복할 수도 있지

그러니 부끄러워 너를 숨기거나 감추지 말길 바래.

그런 기쁨들이 자신감이 되고 너의 자존이 될 때

넌 너의 세상을 나아갈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이 오늘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하고

눈감는 그땐 꿈속에서 소망을 이루어라.

그래서 열여덟 너는

네 삶을 지탱해주는 세상 모든 것들이

배움이 될 수 있길 축복한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또 그들에게 축복받는 아들이 되거라.  




  

다 자란 어른이 되면

또 그렇게 네가 받은 세상 모든 배움을

또 그렇게 축복해주며 사는 인생이 되어

엄마가 느껴보지 못한 주눅든 시절을 막론하고

아무거나가 아무것도 되기 싫었던

열여덟 소녀가 개척한

억척스러움을 닮아 살지 않길 바란다.

그 열여덟 소녀는 이제

노랗게 변해가는 가지 끝의 잎새를 보니

벌써 가을이구나.

조금의 억울함도

너를 보며 알알이 영글 은행을 기대함에

안이한 인생을 산 게 아니라

이리도 전해줄 말이 많구나.  


  



수현아,

사랑해서 내가 져야하는 

처신의 이름보다 더 무거운 건

넌 네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온전히 네 힘으로

네가 가진 온 마음으로 이루어야 한다.

수현아기억해라.

책임을 질 수 있기 위해선

지금 널 끌어줄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너만이 네 꿈을 이룰 수 있고

열여덟,

도움받기 축복받기 사랑받기

참 좋은 때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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