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토끼 두뇌만큼이나 거북이 마음도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 가이 클랙스턴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ity’을 들어 보셨나요? 영국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처음 사용한 말로,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황을 그대로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뜻해요. 쉽게 말해 어떤 일이 명확하게 결론 나지 않은 상태를 편안하게 견디는 힘을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모호함과 불확실함에 노출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러한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해요. 이때 무리하게 상황을 종결짓기 위해 성급히 행동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가이 클랙스턴Guy Claxton은 『거북이 마음이다』 등의 저서에서 빠른 결론을 내리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며, 때로는 문제가 숙성될 시간을 기다리는 느린 사고방식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긴 갈등을 생각해 보죠. 상대방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당장 감정을 쏟아내고 즉시 해결하려고 하면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 두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 이야기를 나누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트먼John Gattman도 부부 관계 연구에서 갈등을 다룰 때 ‘생리적 자기 진정Physiological self-soothing’을 위해 잠시 시간을 갖고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너무 빨리 결론에 도달하려 한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이자 작가인 애덤 그랜트는 『싱크 어게인』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결론에 도달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때로는 문제 해결을 서두르기보다 다시 생각하고 관점을 바꾸는 과정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는 의도적으로 문제를 방치했을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무리한 종결 욕구를 내려놓는 법을 강조하죠. 특히 조직의 리더일수록 모호한 상황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능력이 탁월한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사실 우리의 뇌는 모호함과 불확실함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어요.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불확실성은 뇌에서 위협 신호로 해석되어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고, 이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죠. 바로 이때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합니다. 불확실함과 불편함을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거나 명상, 걷기 같은 활동을 통해 감정을 다스릴 필요가 있어요. 감정을 안정시키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걸 즉시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세요. 이는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때론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에 대한 우리의 성급한 태도가 더 큰 문제를 만들어요. 모든 일에 명쾌한 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프랑스 철학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여러 저작과 강연을 통해 인생의 많은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기보다는, 우리가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세요. 문제와 공존하는 방법도 배우는 게 더 지혜롭고 성숙한 태도입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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