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청중은 캐릭터를 찾는다. 콘텐츠도 아니고 스토리도 아니다. 배울 것, 재미거리를 넘어,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
나는 "귀여움"으로 캐릭터를 잡았다. 귀여움은 약할수록, 모자랄수록 빛을 발하고, 내 나이에 흔한 캐릭터가 아니어서 승산이 있다.
- 작가 강원국.
청중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글의 질, 완성도, 취향도 중요하지만 글쓴이의 캐릭터도 중요하다. 글쓴이의 호감도, 매력도가 높을수록 그가 쓴 글도 좋게 읽힐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말 있지 않은가? 일단 믿고 본다. 그 사람이 쓴 글이라 믿고 본다. 글쓴이와 독자 간에 신뢰감, 믿음, 교감이 강하게 형성된 상태다. 일종의 끈끈한 라포(rapport)다.
이 땐 글 내용이 설령 다른 글과 비슷하더라도 독자에겐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메신저의 힘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오히려 반감을 사거나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글은 곧 그 사람이다.' '온몸으로, 삶 전체로 글을 쓴다'라는 말이 있듯 삶을 잘 살아야 한다. 삶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캐릭터여야 괴리감이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캐릭터, 호감, 매력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