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영롱한 자격증, 다음은?

산업안전기사 + α

by 거칠마루

아무런 목표 없이 하루 일하고 이틀 쉬는 삶을 살다 보면 헛되이 시간을 흘러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쉬는 날 편히 지내는 것도 늘 마음 한 구석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30년 지기 친구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무언가를 해야 할 텐데 고민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박사학위를 따려고 노력하는 친구를 본받아 저는 노후 대비 자격증을 따기로 결정했습니다. 1년에 하나씩은 힘들 것 같고 2년에 하나씩은 따려 계획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합격 발표하자마자 신청했는데 자격증이 도착하기까지 3주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따끈따끈한 자격증


2025년 12월 24일 합격 발표가 날 때까지 떨어진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산업안전기사 필답형은 55점 만점 중 최소 25점은 맞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준비기간 동안 만점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필답형 시험 당일 계산기를 가지고 오지 않는 실수를 하니 저도 모르게 나사가 두어 개 빠진 상태에서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멘붕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도 제대로 못 쓰고 틀린 채 필답형 시험을 마치고 나니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1주일 뒤 치러지는 작업형 시험(45점 만점)에서는 반드시 40점 이상을 받아야 했습니다. 책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책 저자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 강좌도 두 번씩 돌려봤습니다. 작업형 시험에선 제 바람처럼 한 문제 빼고 모두 확실하게 답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필답형 + 작업형 100점 만점에서 65점 이상으로 합격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필답형 35점 + 작업형 40점 총 75점을 받아 합격했습니다. 24년 필기시험 준비와 25년 실기 시험 준비하며 겪었던 여러 일들을 모두 보상받는 흡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위험물산업기사와 소방설비기사(전기), 컴퓨터 활용능력 1급, 2급, 워드프로세서가 있어서 소방 쪽으로는 이제, 그만 공부하고 다른 분야의 자격증을 따서 퇴직 후 건물시설관리 쪽으로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한 때 소방시설관리사(소방시설 점검 등이 주 업무)나 소방기술사(소방시설 설계, 감리 등을 하는 소방 관련 자격증의 최고봉) 공부를 해보려고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합격한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최소 2~3년 동안 하루 10시간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거기서 한숨이 절로 나왔고 어떤 시험인지 기출문제라도 보고 최종 판단하자는 생각에 시험지를 보니 문제가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길은 제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보유한 자격증에 어느 걸 더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결국은 전기기사를 먼저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7~8년 안에 제가 노리고 있는 자격증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산업안전기사 -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으로 현재 여러 기업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취득 완료

2. 전기기사 - 자격증계의 최고봉으로 가장 널리 쓰이며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다양해집니다.

3. 공조냉동기사 or 가스기사 - 소방, 전기 기사 취득 후 이 자격증이 있으면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일부러 실제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자격증으로만 골라 공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2회 차 시험에서 전기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야라 책도 강사도 다양한데 저는 전기치트키라는 책으로 시험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올해 5월 필기시험 준비 후기로 다시 만날게요.


전기치트키 필기 교재(특이하게 무료 강의가 포함됨), 그래도 다른 과목에 비해 좀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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